[생각다이어리] 후회없는 선택을 하려면 
[생각다이어리] 후회없는 선택을 하려면 
  • 신형범 칼럼리스트
  • 승인 2022.02.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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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내게 일어난 사건의 총합이 아니라 내가 내린 선택의 총합이다."
요즘 유행하는 MBTI 심리검사의 기초를 세운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말입니다. 크게 보면 지금 인류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지도 모릅니다.
기후변화와 감염병위기, 이로 인한 양극화는 우리에게 미룰 수 없는 선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범위를 좁혀 우리나라만 봐도 올 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라는 중요한 정치적 선택을 해야합니다.
융의 말처럼 개인의 크고작은 샌턱들이 모여 우리의 미래를, 지구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 입니다.
그러면 선택은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요? 왜 우리는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걸까요? 좋은 선택, 정의로운 선택이란 무엇일까요?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안 한 것에 대한 후회가 더 크다고 합니다.
안 한 것에 대한 후회가 훨씬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그냥 하는 게 후회의 크기를 줄여준다고 연구자들은 충고합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한다는 건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를 버린다는 뜻입니다.
무언가를 좋아서 하는 선택 같지만 사실은 싫어하는 걸 제외한 걸 선택하는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나쁜 경험을 많이 한 사람들은 결정이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다고 합니다.

결국 선택은 후회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동력으로 삼으려면 일인칭 시점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운이 안 좋았다.시기가 나빳다'고 하면 앞으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학습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내가 잘못 생각한 게 있었다'라고 해야 배우고 깨닫는 게 있습니다.

잘못된 선택이라도 확신을 갖고 결정해야 합니다.
자신 있게 틀리면 망신을 한번 톡톡이 당하고 향후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됩니다.
또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합니다.
좋은 선택을 하려면 많이 만나고 다양하게 들어야 합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편향된 정보를 갖고 선택하면 정작 선택에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음 선택을 주저하게 됩니다.
다양한 가치관을 접하면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게 뭔지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