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비닐하우스, 지구건강 악화시킨다? ②
[그린+] 비닐하우스, 지구건강 악화시킨다? ②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4.23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비닐 덮개 | 출처: Afrimsh.com
흔히 사용되는 비닐 덮개 | 출처: Afrimsh.com

◼︎ 미세플라스틱으로 악화되는 토양 건강...토양 산성화 유발 및 미생물 활동 저지

시간이 흐르면 플라스틱은 분해된다. 그 입자가 5밀리미터보다 작아질 경우, '미세플라스틱'이라고 보며, 이 미세플라스틱의 작은 입자들은 먹이 사슬에 침투할 수 있다. 이미 미세플라스틱이 지구의 공기와 물, 심지어 인체 혈액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플라스틱의 화학성분은 토양으로 유독성 물질을 침출시킬 수 있는데, 특히 플라스틱에 열이 가해지거나 장기간에 걸쳐 햇빛에 노출될 경우, 또는 마모될 경우 그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또한, 토양 속 플라스틱은 pH 지수를 높이고, 토양을 건강하고 영양분 있게 유지시켜주는 미생물들의 활동을 저해하게 된다. 

 

출처: plasticulture.com

◼︎ 대체재 관찰 및 연구는 적어...농업 분야 내 플라스틱 규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지면을 감싸는 덮개나 비닐하우스의 비닐 등을 대체할 자연 소재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다. 현재로서는 옥수수나 감자 전분으로 만든 비닐이나 종이 등이 대체재로 고려되고 있으나, 그 기능성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된 바 없으며, 전문가들은 생분해가 가능하다고 해서 무조건 지속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찰과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농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농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금지조치까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