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ESG 공시기준 초안 발표...가장 포괄적인 기준될 것"
"EU, ESG 공시기준 초안 발표...가장 포괄적인 기준될 것"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5.10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연합(EU)이 최근 독자적인 ESG 정보 공시기준을 발표했다. 기후 관련 리스크에 관한 정보와 기업이 지구와 사람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루면서 현재까지 발표된 공시기준 중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정보 공시를 요구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10일 유안타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규제 기관은 올해 3월부터 ESG 관련 공시 표준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EU도 지난달 독자적인 ESG 정보 공시기준을 내놨다. EU의 ESG 공시기준은 유럽 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이 담당하며 오는 8월 8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후 11월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해 확정될 예정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U의 ESG 공시 초안은 지난해 4월 만들어진 지속가능정보공시지침(CSRD) 기준에 더해 환경, 사회, 거버넌스에 관한 광범위한 공시 기준을 추가로 포함했다"며, "CSRD 기준은 종업원 250명 이상, 매출액 4000만 유로 이상, 자산총액 2000만 유로 이상의 3개 조건 중 2가지를 충족하는 상장 및 비상장 대기업과 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 전체 기업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4만9000개 기업이 ESG 공시기준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의 ESG 공시기준은 기후 관련 리스크에 관한 정보와 기업이 사람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괄하고 있어 현재까지 발표된 공시안 중 가장 포괄적인 정보 공시를 요구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CSRD는 지속가능성 이슈가 기업의 성장 부문, 기업이 사람과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 할 수 있도록 '이중중요성' 강조하는 것이 차별화 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불안정한 글로벌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정책과 ESG 관련 정책의 연결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ESG 공시 규제가 확정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타임라인이 제시됐고 적용 시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권역별로 동시다발적으로 ESG 공시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의 대응 시계는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