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이재명 인천계양 출마...박영선 비판, 윤희숙의 등판
[여의도+] 이재명 인천계양 출마...박영선 비판, 윤희숙의 등판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05.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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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경기지사 ㅣ인스타그램
이재명 전 경기지사 ㅣ인스타그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통령후보(전 경기지사)가 송영길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로 자리를 비운 인천 계양을 지역구의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곳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갖가지 관측이 쏟아진다. 이 전 지사가 대장동 수사의혹, 변호사비 대납의혹사건, 법인카드 사적사용의혹 등 수사를 모면하기 위해 국회에 입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지 2달도 안되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다는 것인데다, 거주지인 분당갑 지역구를 외면하고 인천 지역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명분이 약하다는 당내 일각의 시각도 적지않다. 이 전 지사의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측에서는 윤희숙 전의원이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의원이 이 전 지사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 쓰소리를 했다. 

박영선 전 의원은 7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박지현(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 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그래도 애당심이라는 것에 기대어 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라며 "침묵이 해결하지 못하는 묵직한 연기가 너무 호흡을 힘들게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각 분야 가운데 가장 고무줄 잣대를 지속하는 곳이 정치권이다. 특히 공천시즌이 오면 더하다"며 "어제 정치권에서 있었던 두 사건(이재명 계양을 전략공천·안철수 분당갑 출마 선언)은 그러한 공천시즌의 연장선에 있는, 명쾌하지 못함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박 전의원은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이 떠올랐다"며 "나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보다 단원 김홍도의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를 너무나 당연시 했나 보다. 이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의원

'나는 임차인입니다'로 유명세를 떨쳤으나, 부친의 부동산의혹으로 의원직을 반납했던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이재명 전지사'의 맞수로 출마결심을 굳히고 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대표나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인천 계양을에 못 나가겠다면, 당이 요청할 경우 내가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가 인천 계양을에 나오겠다고 하면서 큰 판이 벌어졌다. 당의 주요 인사들은 평론만 하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전의원 외에 국민의힘에서는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 회장, 설원섭 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장, 송광영 전 대전대 건양대 겸임교수 등이 공천을 신청을 한 상태다.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을 받은 이재명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며 "더 나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힘겨운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지사는 "민주당의 상황과 지방선거의 어려움 또한 대선 패배에 따른 저의 책임이고, 이를 타개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통감한다. 무한책임지겠다"고 적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을 위한 무한책임임을 무거운 마음으로 되새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헛된 약속이 아닌 실천으로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