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유쾌한 생활공약 "여의도 정치공식 깬다" 
[여의도+]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유쾌한 생활공약 "여의도 정치공식 깬다"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05.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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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강용석 경기지사후보가 과천 경마장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ㅣ가세연 

경기도지사 선거는 6·1 지방선거의 최대격전지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후보인 김은혜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입당 불허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전 의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책상머리에서 공약집을 만들어 발표하는 기존 정치인들과는 달리, 유쾌한 생활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유권자 곁을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용석 후보가 이른바, 권력자의 이름에 묻어가는 '여의도의 정치공식'을 깨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 구도...2자구도? 3자구도? 

현재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기성 언론이나 여론조사업체들이 애써 외면하고 있다. 강 후보를 뺀 여론조사 흐름은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간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달 27∼28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지사로 적합한 인물'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김동연 후보는 43.3%, 김은혜 후보는 43.9%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러나 이 조사는 7~8%의 지지를 안정적으로 얻고 있는 강후보를 뺀 조사결과다. 강 후보를 포함한 3자대결 구도에서는 양상이 달라진다.

1일 강용석 전의원과 김세의 가세연 대표가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삭발투쟁식을 가졌다.ㅣ가세연 

강 후보를 포함할 경우, 김은혜후보로서는 김동연 후보를 추월할 수 없는 구도가 전개된다. 자유우파를 자임하는 강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을 통해 경선을 희망했던 만큼 김은혜 후보와의 경선단일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김은혜 후보가 단일화에 선을 그으면서, 강 후보측을 자극했고, 대타협의 단일화 시도가 나오지 않는 이상, 3자 대결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경기도 동탄 호수공원에서 강용석 전의원(가운데)이 노래를 하고 있다. ㅣ가세연 

강용석의 생활공약, "클라스가 다르네"

강 후보는 최대강점은 '클라스가 다른 선거공약'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 후보는 가로세로연구소와 함께 경기도 곳곳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피부로 체감할 수있는' 생활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우리 정치사상 최초로 유튜브(가로세로연구소) 생방송으로 22억원의 후원금을 유치해낸 그는 경기도 현장을 찾아다니며, '생활공약'을 터뜨리고 있다. 그는 ▲수원공항 이전▲가평계곡 안전확보 ▲마트 의무휴업폐지 ▲화성시 행정구청 신설(동탄) ▲심야시간대 퇴근 교통방안 확충등을 발표, 경기도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강후보와 가세연 김세의대표는 1일에는 국회앞에서 삭발을 해가며 검수완박 투쟁을 선언했다. 이후 경기도 과천에 있는 마사회 앞에서, 비현실적인 주행속도 규제완화(60KM-> 80KM)를 선거공약으로 내놓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 후보는 딱딱한 정치를 위트로 풀어내, 정치에 관심을 이끌어내는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최근 경기도 동탄에 방문해서는 선거공약을 발표한 뒤 기타를 메고 남다른 노래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강 후보의 진면목은 향후 개최될 TV토론에서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이 나올경우, 법적 TV토론에 나설 자격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