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청년 5명 중 1명 "노력해도 성공 못한다"
[이슈] 청년 5명 중 1명 "노력해도 성공 못한다"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2.04.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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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행정연구원

우리나라 청년층 5명 중 1명은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사회전환을 위한 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7차 조사결과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이 우리나라의 청년층의 경우 1990년(2차조사) 8.4%에서 2018년 20.8%로 12.4%p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에 참여한 전체 국가를 기준으로 하면 16.0%에서 14.7%로 소폭 감소했다.

자료=한국행정연구원

계층별로 비교했을 때도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인식 비율은 중장년보다는 청년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21개국 전체적으로 보면, 7차 조사의 평균은 14.6%로 2차 조사의 14.1%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국가별로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특히 한국의 청년층의 경우 제2차 조사에 비해 제7차 조사에서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라는 응답의 비율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미국, 일본, 멕시코 등 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중국의 청년층의 경우에는 이러한 부정적 응답이 약 35%에서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1990년 2차 조사에서는 29세 이하가 청년으로 분류해 조사됐는데, 기준 연령대가 상이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사회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28년 새 약 2.5배 높아진 것은 그 심각성을 느끼게 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경향은 현재 우리 청년층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열패감 현상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불공정성에 대한 인식은 사회적 구조적 문제에 의해서도 증가하지만 사회적 연대감 약화와 신뢰의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공정성이 이토록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겠으나, 이것은 신뢰의 문제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2013년 71.4%에서 2020년 44.9%로 급감한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며 "우리사회의 불공정성 문제를 제도적 보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국민적 믿음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