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오미크론 변이 XE·XM 국내 첫 확인...질병청 "국내 자체발생 가능성도"
[이슈+] 오미크론 변이 XE·XM 국내 첫 확인...질병청 "국내 자체발생 가능성도"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4.19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코로나19 모형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중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E와 XM 감염 사례를 처음으로 발견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E 2건, XM 1건을 국내 처음으로 발견했다"며, "XE 변이 감염자 중 1명은 영국에서 입국했으며 지난 3월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3월 30일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XM 변이 감염자는 국내 감염자로, 지난 3월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XE, XM 등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오미크론으로 분류해 특성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파력과 중증도 등 분석 자료가 없어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감염자들은 초기에 의심증상이 발현됐으며 기존 바이러스와 특별히 다른 증상은 없었다. 현재 감염자는 모두 격리가 해제된 상황이다. 다만 첫 발견된 XE·XM 감염자 각각 1명은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 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국내 자체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XE·XM 국내 발생에 대해서는 해외유입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국내 자체 발생 가능성도 충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XE 변이는 오미크론 BA.1과 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로, BA.2보다는 10%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인다. WHO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까지 영국과 미국, 아일랜드 등 4개국에서 발견한 감염 사례는 총 489건이다. XM 재조합 변이는 BA.1.1과 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변이로, 특성 변화는 보고된 바 없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은 5월 하순·6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늦가을 무렵 새로운 유행이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향후 전망은 지속적으로 시뮬레이션 하고 있으나 장기 전망은 정확도가 높지 않아 주로 단기적 전망을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런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집단 면역력 감소와 새로운 변이 출현 위험성도 충분히 있다"며, "전 세계 다른 나라, 북반국에서는 늦가을 무렵 새로운 유행 또는 환자 증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