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리빙 테크기업 도약… 2026년 매출 4조 목표"
한샘 "리빙 테크기업 도약… 2026년 매출 4조 목표"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2.04.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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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김진태 대표가 15일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한샘의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ㅣ한샘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리모델링 시공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리모델링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1월 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최대주주가 바뀐 한샘이 체제 변경 후 내놓은 첫 청사진이다.

한샘은 2026년까지 홈리모델링 사업 매출 2배 성장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 4조원,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한샘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국내·외 주요증권사 대상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2026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5개 중점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5대 중점사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공 프로세스 혁신 △고객경험 혁신 △운영 효율 극대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등이다.

한샘은 현재 사업포트폴리오로 △홈리모델링(9000억원) △홈퍼니싱(7000억원) △B2B 4000억원 △자회사 넥서스·도무스(2000억원) 등을 갖추고 있다. 총 매출규모는 2조2000억원이다.

이중 홈리모델링 사업은 시장점유율 26%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성장률은 17%에 달한다. 한샘은 국내 홈리모델링 시장(전체 약 18조원)의 지속 성장 추세에 맞춰 디지털 기술 기반의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해 1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제품의 논(Non) 브랜드 제품 대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한샘은 책임시공서비스 확대를 통해 세그먼트별(주방·욕실·창호·바닥재·벽지·도어 등)로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고품질 3D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한샘의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ㅣ한샘
고품질 3D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한샘의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ㅣ한샘

한샘은 국내 홈퍼니싱 시장(전체 약 20조원)도 적극 공략한다. 홈퍼니싱 시장은 1인 가구 확대, 집꾸미기 열풍 등으로 2026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침대(2020년 기준 1조5000억원), 소파(1조4000억원), 식탁(1조원) 등 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샘 측은 홈퍼니싱 시장에 대해 "전체 시장 중 3.4% 시장점유율로 업계 2위로 포지셔닝 돼 있다"며 "이 분야도 한샘이 종합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한샘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는 '홈플래너 2.0'을 꼽았다. 홈플래너는 한샘이 축적한 한국 주거 환경 데이터베이스에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3D 인테리어 설계 프로그램이다. 전국 4만5000여개 아파트를 3D 도면으로 불러와 침대, 소파, 바닥재 등 가구와 건자재를 가상공간에 미리 설치해볼 수 있다.

한샘 측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견적, 전자계약, 자동발주 등을 실행한다"며 "다른 경쟁사들은 모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발표를 종합하면 한샘은 디지털 전환과 시공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IT 기술 기반의 '리빙 테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홈리모델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시공협력사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 및 파트너십 개발을 통해 홈리빙 분야에서 핵심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