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내각 8인 발표..."능력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 첫 내각 8인 발표..."능력 기준으로"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04.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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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ㅣ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ㅣ뉴스1

5월10일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이 윤곽을 드러냈다. 예상대로 지역이나 성별할당보다는 '능력중심의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 당선인은 8일 내각 인선 기준에 대해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주실 분인가를 기준에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선정됐다. 

또 국방부 장관으로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후보자로 지명했다.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각각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박보균 전 중앙일보 대기자·김현숙 전 고용복지 수석·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번 내각 인선의 평균 연령은 61.9세이고, 지역별로는 경남(2명)과 경북(1명), 대구(2명) 등 영남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대 출신도 4명이다. 여성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하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는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를 가장 유능하게 맡아 이끌 분을 지명하다 보면,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있지 않아서 지역, 세대, 남녀가 균형 있게 잡힐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 '시장자유주의'와 '한미동맹 및 대북 억지력 강화' 정책에 적합한 인물을 발탁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인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서 추구한 소득주도성장과 평화프로세스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추 후보자를 비롯한 이른바 '경제팀'은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자유 시장 경제 체제를 지향한 인물들로 채워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한미정책통'으로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해 미국의 억제 전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대북 억지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안보 관념과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이종섭 장관 후보자는 첫 3성장군 출신이다. 지금까지 국방부장관에 4성장군을 발탁하던 관행을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