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C와 모바일, 콘솔까지, 멀티플랫폼 개발역량 장착한 넥슨게임즈 출범
[이슈+] PC와 모바일, 콘솔까지, 멀티플랫폼 개발역량 장착한 넥슨게임즈 출범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2.04.08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게임개발사 넥슨게임즈가 합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장사(넷게임즈, 넥슨지티) 간 합병이라는 점, 시총 1조 이상의 대형 개발사의 탄생이라는 점, 향후 라인업과 시너지 기대감 등으로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합병 작업은 모두 마무리되었으며, 두 회사는 ‘넥슨게임즈’라는 새 이름으로 지난 3월 31일 정식 출범했다. 

장르적 확장성에 멀티플랫폼 개발역량을 더한 막강한 개발사 탄생

먼저 눈길이 가는 지점은 기존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보유한 개발역량 간의 시너지 창출이다. 넷게임즈는 ‘히트’,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RPG 장르 개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이후 출시한 모든 게임이 흥행에 성공한 점도 눈 여겨 볼만 하다. 넥슨지티는 올해로 출시 17년을 맞이하는 국내 대표 FPS ‘서든어택’의 개발사로, PC 플랫폼과 슈팅게임 장르 개발역량이 돋보인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통합법인인 넥슨게임즈는 장르적으로는 MMO, 액션 등 다양한 특성의 RPG에 슈팅게임을 아우르게 되며, PC와 모바일, 콘솔에 이르는 멀티플랫폼 개발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합병 전 양사가 보유한 개발역량이 플랫폼 및 장르 차원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가진만큼, 합병을 통한 구체적인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선명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엔씨의 ‘리니지W’, 넷마블의 ‘제2의나라’ 등 멀티 플랫폼 지원 게임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장르의 세분화 및 융합 가속화로 장르 간 경계가 희석되는 최근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슈팅게임에 RPG 요소를 배가한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의 성공에 이 같은 개발역량 차원의 시너지가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또한 넷게임즈가 풍부한 개발인력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타이틀을 출시하는 ‘신작 개발’에, 넥슨지티가 서든어택을 필두로 한 장기간의 ‘라이브 개발’에 강점을 보유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상대적으로 개별 게임의 흥행주기가 짧은 모바일 플랫폼에 주력했던 넷게임즈는 설립 이후 줄곧 최적의 개발기간 내에 다수 신작을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따라서 신작 출시 시점과 흥행 주기에 따라 재무 성과의 편차가 발생해왔다. 넥슨지티의 상황은 다르다. ‘서든어택’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었고, 2021년의 경우 연간 273억 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넥슨의 대표 게임 

양사의 통합법인인 넥슨게임즈는 합병 이전 양사의 사업 및 인적 포트폴리오가 지닌 약점을 보완하게 된다. 총 1,000여 명에 달하는 개발인력을 기반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으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통해 신작의 장기적 라이브 개발 및 운영도 가능하다. 집중력과 순발력에 지구력이 더해진 셈이다.

마지막으로, 합병을 통해 양사의 IT인프라, 인력, R&D 투자를 일원화, 중복투자 해소를 통한 고정비 감소효과, 기존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통합을 통한 시너지 또한 성공적 합병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양사 합병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은 넷게임즈 및 넥슨지티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양사 ‘증권발행실적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이번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넷게임즈 287,972주(약 51억 원), 넥슨지티는 407,269주(약 73억 원)으로 각 사의 발행주식의 총수 대비 1% 수준에 그쳤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양사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 및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할 만하다는 합리적 판단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용현 대표이사
박용현 대표이사

모든 출시작 흥행 이끈 박용현 대표, 1,000여 명 규모 넥슨게임즈 이끌어 

넥슨게임즈의 수장은 넷게임즈를 설립한 박용현 대표이사가 맡는다. 박용현 대표는 엔씨소프트,블루홀(현재 크래프톤) 등의 국내 대표 게임사를 거쳐, 2013년 5월 ‘RPG(역할수행게임)’ 전문 개발 스튜디오를 표방한 넷게임즈를 설립했다. 넷게임즈는 박용현 대표를 필두로 한 RPG 개발 경험이 풍부한 개발진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모바일 액션 RPG ‘히트’를 시작으로,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를 차례로 선보이며 출시작 마다 게임성과 흥행력을 모두 겸비했다는 시장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히트’와 ‘V4’는 2016년과 2020년에 걸쳐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용현 대표는 넷게임즈에서 선보인 모든 게임을 흥행시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합병 전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고 대형 신작들의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넥슨게임즈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로 성장하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25일 넥슨게임즈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넥슨게임즈 사내이사진 합류를 통해 향후 넥슨코리아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정헌 대표의 이사회 합류로 넥슨게임즈의 이후 행보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양사 간 협업의 일환으로 넥슨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IP를 넥슨게임즈가 활용,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넥슨은 풍부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넥슨게임즈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참신한 게임을 만들어낼 우수한 개발력이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다채로운 대형 신작 출시로 퀀텀 점프 기반 마련

넥슨게임즈는 올해 대표 IP인 ‘HIT(히트)’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MMORPG ‘HIT2(히트2)’와 전략적 5 대 5 전투가 특징인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D’를 출시할 예정이며,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PROJECT MAGNUM) 등 다양한 대형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먼저 ‘HIT2(히트2)’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HIT(히트)의 IP를 정식 계승한 게임으로, 넥슨게임즈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대형 멀티플랫폼 MMORPG다. PC와 모바일의 멀티플랫폼 플레이가 가능하며,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그려낸 매력적인 판타지 월드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펼쳐지는 대규모 필드전투 및 PVP 콘텐츠가 특징이다.

프로젝트 D는 PC 온라인 기반의 3인칭 슈팅 게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있는 9명의 요원을 조합해 5 대 5로 나뉘어 플레이하는 전략적 팀대전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들은 각기 다른 고유 스킬을 지닌 캐릭터를 선택해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으며, 다양한 캐릭터들을 조합해 승리를 위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프로젝트 매그넘은 PC, 콘솔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온라인 루트슈터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게임의 방식에 RPG의 성장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인데, 프로젝트 매그넘의 경우 슈팅게임에 RPG 명가인 넷게임즈의 노하우가 접목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게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SF 스타일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미려한 비주얼과 매력적이고 유니크한 캐릭터를 구현했다.

넥슨게임즈 신작
넥슨게임즈 신작
넥슨게임즈 신작 프로젝트
넥슨게임즈 신작 프로젝트

또한 넓은 대륙에서 수천만의 병사가 실시간으로 대규모 영토 전쟁을 펼치는 모바일 기반 MMORTS 프로젝트 제우스(ZEUS) 또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이 같이 다양한 신작들에 더해 대한민국 대표 FPS 게임 ‘서든어택’, 모바일 MMORPG ‘V4(Victory For)’,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 등의 라이브 개발에도 만전을 기해 2022년을 ‘퀀텀 점프’의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 예정이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기존 양 조직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양질의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플랫폼과 장르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 선보일 넥슨게임즈 신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