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청소년 10명 중 3명 사이버폭력 경험해
[이슈+] 청소년 10명 중 3명 사이버폭력 경험해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04.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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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발표
ㅣ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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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은 사이버폭력 및 디지털 혐오 표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29.2%)이 성인(15.7%)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1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청소년 및 성인 1만6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9일부터 11월13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 중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2%로 성인보다 약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성인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7%였다.

■ 청소년의 20.8% 디지털 혐오 표현 경험

ㅣ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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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간에서 혐오 표현을 경험하는 비율도 청소년이 성인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청소년 중 디지털 혐오 표현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8%, 성인은 12%로 집계됐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혐오 표현 경험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다뤄졌다. 

그 결과 청소년의 20.8%, 성인의 12.0%가 디지털 혐오 표현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여 인터넷 공간에서 디지털 혐오 표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디지털 혐오 표현 경험이 성인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인은 정치, 종교, 성소수자에 대한 디지털 혐오 표현 경험에 집중된 반면 청소년은 신체·외모, 종교, 국적·인종 외에도 다양한 혐오를 표현함으로써 성인보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두루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청소년과 성인 간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인식차 심각

청소년과 성인의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인식차는 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성인보다 청소년이 더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의 89.5%가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성인의 경우 그 비율이 9.6%에 불과했다.

한편 사이버폭력이 벌어지는 주요 경로는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피해 청소년과 성인의 각각 55.6%, 64.2%가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사이버폭력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대상별 맞춤형 디지털윤리 교육을 확대 추진하고, 특히 성인 대상의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등 홍보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심각한 디지털 역기능 현상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혐오와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청소년, 성인 등 전 계층의 교육을 강화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효과적으로 디지털윤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1월에 ‘크리에이터 디지털윤리 역량 가이드북 ’을 발간한 데 이어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인식제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방통위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