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 출현...'XE변이'는 무엇?
[이슈+]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 출현...'XE변이'는 무엇?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2.04.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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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ㅣ 사진=WHO 홈페이지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이름은 'XE변이'.

일일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하는 시점에서 새 변이의 출현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 오미크론+스텔스오미크론...전파력 10% 높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역학보고서에 따르면 이 변이는 오미크론(BA.1)에 스텔스오미크론(BA.2)이 합쳐진 새 변이로, 'XE'라 명명됐다. 지난 1월 19일 최초로 발견된 영국에서만 600만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만, 이스라엘 등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WHO는 XE의 전염력이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초기 연구에서는 XE가 BA.2보다 10% 정도 감염증가율 우위를 보였다"며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중증도·전파력 등 차별화된 특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계속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분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각국에서도 새 변이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XE가 BA.2보다 약 10% 더 전파력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 역시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XE변이의 637건 감염사례를 보고 받았다"며 "감염증가율이 BA.2보다 9.8%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이같은 변이 발생사실을 확인하고 국내 유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거리두기 다시 강화하나...'전파력·치명률'이 관건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라고 기대되는 새 조정방안이 시행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정부가 다시 강화된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내놓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일 0시 기준 12만7190명으로 직전일보다 10만명 이상 급감하는 등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로 확대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시행된다. 

앞서 정부는 새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2주 동안 유행이 확연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이후부터는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혼합 변이인 'XE' 감염 사례가 해외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정부는 변이 특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XE변이가 아직 초기라서 지금 당장 특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새 변이의) 전파력, 치명률, 백신 예방접종 저항력 등 3가지를 평가한 결과에 따라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방역전략의 재가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파력이 얼마나 빨라지고, 치명률은 얼마나 높아지는지, 기존 예방접종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화·사망 방지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지 등에 집중해 평가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방역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