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는 지난 10년 동안 CNBC가 선정한 가장 파괴적인 혁신 기업 50 목록에 총 8번 이름을 올렸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여러 번 이름을 올리며 그 경쟁력과 파급력을 인정 받은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팬데믹도 견뎌냈지만, '공유' 플랫폼으로서 여전히 위기 모드에 처해있다.
◼︎ 팬데믹 속 인력 25% 감축・자금 조달・중심사업 투자 확대로 위기 극복
에어비앤비는 지난 10년 동안 최고의 혁신 기업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 이름에 걸맞게, 에어비앤비는 지난 2020년 팬데믹의 최고점에 다다른 시기에 상장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쳤다. 지난 2년여간 팬데믹으로 인해 관광업계가 가장 큰 직격타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는 이 시기를 잘 견뎌냈다.
물론 에어비앤비도 위기를 견디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에서 기울였다. 인력의 약 25%를 감축했고,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기자본과 부채를 섞어 총 20억 달러(한화 약 2조 4,400억 원)를 조달했다. 그 시기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로, 코로나 이전인 2017년 대비 절반 가까이로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에어비앤비 측은 직접적으로 중심 사업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에어비앤비 스튜디오(Airbnb Studios)'와 같은기타 사업들을 모두 중단하였고, 초심으로 돌아가 호텔 및 럭셔리 숙소에 대한 투자를 늘림으로써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 팬데믹 거치며 새로 닥친 위기는 '파티 하우스'...유명무실한 제재에 비난 봇물
하지만 에어비앤비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으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않지만, 일부 이용자들의 에어비앤비 숙소 내 대규모 파티와 행사가 제대로 제어되지 못하면서 숙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에어비앤비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었다. 무분별한 파티로 인해 숙소 피해를 입는 호스트들도 상당하다.
◼︎ '성난' 민심 달래는 것이 과제
2020년 8월, 팬데믹이 정점을 찍은 뒤, 에어비앤비 측은 숙소 이용가능 최대인원을 16명으로 제한하며, 전세계 숙소에서의 파티와 행사 등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 '파티 하우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동종업계 Vrbo와 익스피디아의 숙박공유 사업부문과 손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의 운영방식상, 숙소 내 이용 방식을 철저하게 제한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그러한 금지 조치는 현재까지도 유명무실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에어비앤비는 결과적으로 호스트와 고객, 지역주민들의 비난을 직면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공유 플랫폼인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Uber) 역시 고객의 불만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회적 봉쇄가 해제되고 이동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등한 반면, 드라이버 수급이 부족하여 서비스 가격이 급등하였다. 여기에 일부 시장에서는 부가세 20% 또는 혼잡통행료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겉잡을 수 없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