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의 그늘③]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 '성난' 고객들이 기다린다 
[공유경제의 그늘③]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 '성난' 고객들이 기다린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0.1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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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lobes
출처: Globes

세계 최대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는 지난 10년 동안 CNBC가 선정한 가장 파괴적인 혁신 기업 50 목록에 총 8번 이름을 올렸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여러 번 이름을 올리며 그 경쟁력과 파급력을 인정 받은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팬데믹도 견뎌냈지만, '공유' 플랫폼으로서 여전히 위기 모드에 처해있다.

◼︎ 팬데믹 속 인력 25% 감축・자금 조달・중심사업 투자 확대로 위기 극복

에어비앤비는 지난 10년 동안 최고의 혁신 기업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 이름에 걸맞게, 에어비앤비는 지난 2020년 팬데믹의 최고점에 다다른 시기에 상장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쳤다. 지난 2년여간 팬데믹으로 인해 관광업계가 가장 큰 직격타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는 이 시기를 잘 견뎌냈다. 

물론 에어비앤비도 위기를 견디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에서 기울였다. 인력의 약 25%를 감축했고,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기자본과 부채를 섞어 총 20억 달러(한화 약 2조 4,400억 원)를 조달했다.  그 시기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로, 코로나 이전인 2017년 대비 절반 가까이로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공동창립자 겸 현 CEO 브라이언 체스키 | 출처: Daily Telegraph
공동창립자 겸 현 CEO 브라이언 체스키 | 출처: Daily Telegraph

이에, 에어비앤비 측은 직접적으로 중심 사업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에어비앤비 스튜디오(Airbnb Studios)'와 같은기타 사업들을 모두 중단하였고, 초심으로 돌아가 호텔 및 럭셔리 숙소에 대한 투자를 늘림으로써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 팬데믹 거치며 새로 닥친 위기는 '파티 하우스'...유명무실한 제재에 비난 봇물

하지만 에어비앤비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으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않지만, 일부 이용자들의 에어비앤비 숙소 내 대규모 파티와 행사가 제대로 제어되지 못하면서 숙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에어비앤비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었다. 무분별한 파티로 인해 숙소 피해를 입는 호스트들도 상당하다.

출처: TravelDailyMedia
출처: TravelDailyMedia

◼︎ '성난' 민심 달래는 것이 과제

2020년 8월, 팬데믹이 정점을 찍은 뒤, 에어비앤비 측은 숙소 이용가능 최대인원을 16명으로 제한하며, 전세계 숙소에서의 파티와 행사 등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 '파티 하우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동종업계 Vrbo와 익스피디아의 숙박공유 사업부문과 손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의 운영방식상, 숙소 내 이용 방식을 철저하게 제한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그러한 금지 조치는 현재까지도 유명무실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에어비앤비는 결과적으로 호스트와 고객, 지역주민들의 비난을 직면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공유 플랫폼인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Uber) 역시 고객의 불만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회적 봉쇄가 해제되고 이동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등한 반면, 드라이버 수급이 부족하여 서비스 가격이 급등하였다. 여기에 일부 시장에서는 부가세 20% 또는 혼잡통행료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겉잡을 수 없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