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이코노미의 시대③] "내 삶은 내가 컨트롤...긱 이코노미는 당연한 현상"
[긱 이코노미의 시대③] "내 삶은 내가 컨트롤...긱 이코노미는 당연한 현상"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4.1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들이 꾸준히 생겨나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재택근무로 사무실의 개념도 모호해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더욱 가속화하는 추세다.

■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지 않아도 괜찮다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출·퇴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는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 디바이스와 인터넷과 함께 살아온 MZ세대는 과거의 직장인 세대보다 주어진 24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학교 졸업과 동시에 직장을 다니는 등 모두가 똑같은 형태로 사는 것이 유일한 정답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한다.

과거 세대는 재택근무를 통한 리모트 오피스(사무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통신망을 이용해 사무실에 있는 모든 컴퓨터 자원과 접속해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의 개념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방송국이 방영하는 시간에 맞춰 뉴스와 드라마를 시청해야 했으며 지하철, 버스를 타기 위해 지금처럼 교통카드를 찍는 것이 아닌 표나 회수권을 사야하는 등 많은 행동과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시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인기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정주행'하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유튜브에서는 30분 이내로 내용을 축약해 보여주기도 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오세범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직적인 관계보다 수평적인 관계를 선호하고 자신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고 '워라밸'과 노력 대비 보상을 중시하는 MZ세대는 모두가 취업을 통해 똑같은 스케줄로 살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배웠다"며, "내가 내 삶을 주체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프리랜서, 긱 이코노미에 대한 관심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