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신성이엔지 '하도급 갑질' ...공정위 철퇴
[이슈+] 신성이엔지 '하도급 갑질' ...공정위 철퇴
  • 정진우 기자
  • 승인 2022.03.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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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가 하도급 갑질행태가 드러나 공정거래위워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이 회사의 오너는 이완근 회장이다. 이 회장은 '윤리경영'을 강조하면서 정작 하도급업체들에게 '갑질경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하도급업체로부터 납품을 받고도 대금을 제때 주지않는 등 전형적인 '하도급 갑질 행태'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신성이엔지와 시넉스텍에 재발방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시너스텍에 2천만원의 과징금을 통보했다. 

시너스텍은 신성이엔지가 지난 2018년 자동화설비를 떼어 새로 세운 회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와 시너스텍은 2015년~2018년 사이에 갑질을 일삼았다. 이들은 공정자동화설비 부품을 발주한 뒤, 납품을 받아놓고도 대금 4800여만원을 주지않은데다 2달이 지난뒤 지급하면서 지연이자 4천여만원도 주지않았다. 이밖에 대금을 어음으로 주면서 어음할인료 1천여만원도 집행하지않았다. 신성이엔지, 시너스텍은 공정위 조사가 본격화되자 문제가 된 미지급 대금 등을 해결했다. 

신성이엔지 이완근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혁신적인 성장으로 미래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간다는 비젼을 담고 있다. 후손을 위한 지구를 가꾸어 나갈 것이며,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인간과 고객, 가족과 사회를 생각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4월 최대주주가 이완근 회장에서 이지선 대표이사로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경영승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 이지선대표는 이회장의 차녀다. 장녀  이정선씨는 신성씨에스 대표이사를 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