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세계 물의 날'...유통업계, 각양각색 '물 사랑' 활동 눈길
[이슈] '세계 물의 날'...유통업계, 각양각색 '물 사랑' 활동 눈길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2.03.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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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과 사단법인 팀앤팀은 22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이랜드사옥에서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아프리카 우간다에 우물 개발을 지원하는 식수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사단법인 팀앤팀 백강수 이사장, 이랜드재단 이윤정 본부장, 이랜드리테일 오프라이스 이제학 브랜드장 ㅣ 사진=이랜드그룹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유통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물 부족 문제에 실감하고 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을 실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원금 전달, 플로깅 개최부터 대체불가토큰 발행을 통한 기부 캠페인까지 기업들의 다양한 활동이 눈길을 끈다. 

'세계 물의 날'은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1993년 지정됐다. 우리나라도 1995년부터 ‘세계 물의 날’에 동참하며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오고 있다.

■ 이랜드, 아프리카 우간다에 우물 개발 지원

이랜드그룹은 이날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아프리카 우간다에 우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의 식수 기금을 전달했다.

기금은 팀앤팀을 통해 아프리카 우간다 북부 아루아(Arua) 마디-오콜로, 테레고 지역의 식수환경을 개선하는데 사용된다. 태양광 식수 공급 시설 건축, 우물 개발, 펌프 수리를 통해 총 44개 마을의 주민 3만6300여 명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금은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에서 출시한 ‘오프라이스 원보틀 에디션’ 생수 50만 병의 판매 수익금 전액과 이랜드그룹 임직원 모금, 정희순 마라토너의 마라톤 기부금, ROTC 20기 총동기회 후원금, 이랜드재단 매칭 펀드 등을 통해 조성됐다.

고객들도 ‘오프라이스 원보틀 에디션’ 구매에 동참하고, SNS 챌린지 이벤트에 참여해 기부금 조성에 마음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 무라벨 생수를 출시해 ESG 경영 관점에서 환경과 사회공헌 측면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은 이랜드재단과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이 함께하는 ‘오프라이스 원보틀 캠페인’은 현재까지 216만 명의 고객과 함께 누적 4억3000만 원의 기금을 모금해 전달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의 143개 식수 관련 시설 개보수를 진행해 약 10만6000명에게 안전한 식수 이용 환경을 제공해왔다.

■ 코웨이, 바다 환경 보호 캠페인 진행

코웨이는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를 통한 바다 환경 보호 캠페인을 펼쳤다. 플라스틱 생활 폐기물 배출 최소화를 통해 해양 오염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사내 캠페인을 기획했다. 대한민국 대표 물 기업으로서 물의 가치를 상기하고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바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이번 사내 캠페인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미세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알리고 수질 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로 진행됐다. △일회용 포장용기 및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기, 텀블러 사용하기 △페트병 분리배출 시 세척 후 라벨 제거 및 찌그러뜨려 뚜껑 닫고 배출하기 △합성섬유 의류 세탁 시 세탁 망이나 필터를 사용해 플라스틱 섬유 방출 줄이기 등을 독려하며 깨끗한 물의 소중함을 전했다.

이밖에도 ESG 활동의 일환으로 친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제품 내구성 시험 시 물 대신 질소를 활용한 ‘워터리스 테스트 시스템’을 도입해 수자원 절감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사용 완료한 정수기 필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정수기 사용 후 필터 회수 서비스’를 시행했다.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를 수거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자원순환 ‘리보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오비맥주, '플로깅' 실시...생산공장 인근 하천 정화

오비맥주 청주공장 임직원들은 지난 17일, 광주공장과 이천공장 임직원들은 22일 인근 하천 및 공장 외곽에서 플로깅을 진행했다. ‘플로깅(Plogging)’이란 ‘조깅(Jogging)’과 스웨덴어인 ‘이삭줍다(Plocka upp)’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을 말한다.

환경행사의 취지를 살려 쓰레기를 담는 봉투를 플라스틱 비닐 대신 소셜 벤처기업 ‘마린이노베이션’이 제작한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100% 생분해 친환경 쓰레기봉지를 활용했다.

오비맥주는 매년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환경보전 인식 제고를 위해 공장 인근 하천 일대의 환경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플로깅 활동 이외에도 3개 생산공장 임직원들은 온라인으로 세계 물의 날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생활 속 실천 방안 등에 대한 환경 교육을 수강한다. 또한 물 절약 캠페인 아이디어 공모대회를 개최하고 포상할 예정이다.

스텔라 아르투아가 판매하는 NFT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무작위 생성되는 디지털 아트인 ‘제너러티브 아트(Generative Art)’로 파도, 물방울 등 움직이는 물의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총, 1024개로 발행되며 이더리움(ETH)으로 구매 가능하다. 이번 NFT 콜렉션은 ‘리퀴드 루미네이션(Liquid Ruminations)’으로 뉴욕의 촉망받는 비주얼 아티스트인 ‘엘리야 스테인(Eliya Stein)’이 참여했다. ㅣ 사진=스텔라 아루투아

이와 함께 오비맥주의 수입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루투아는 이날을 기념해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부 캠페인 ‘드랍 아르투아(Drop Artois)’를 진행한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물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을 NFT로 개발·판매해 개발도상국의 물 부족 문제를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NFT 판매 수익금 전액은 글로벌 비영리단체 ‘워터닷오알지(Water.org)’에 기부되고,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드랍 아르투아’ 캠페인은 글로벌 NFT 거래 플랫폼인 ‘아트블록스(Art Blocks)’에서 진행된다. 해당 플랫폼에서 ‘드랍 아르투아’처럼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NFT 아트 판매를 진행한 사례는 스텔라 아르투아가 최초다.

‘드랍 아르투아’ 캠페인을 통해 예술작품 수집가들에게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제공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NFT 특성상 작품의 소비·재판매가 되는 과정에서 NFT 보유자에게 로열티가 분배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로열티 수익금도 ‘워터닷오알지’에 전액 기부된다.

■ 풀무원샘물, 노년 취약계층의 건강한 수분 섭취 지원

빅이슈코리아에서 풀무원샘물 및 빅이슈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ㅣ 사진=풀무원샘물

풀무원샘물은 노년 취약계층의 수분 섭취 지원에 주목했다. 8년째 진행 중인 독거노인 지원과 더불어,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빅이슈와 새롭게 협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에만 먹는 샘물 7만6000병 이상을 후원할 계획이다.

노년 취약계층의 건강한 수분 섭취에 앞장서고 있는 풀무원샘물은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주거 취약계층에게도 정기 후원을 진행한다. 풀무원샘물은 세계 물의 날에 앞서 지난 14일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와 총 8000 병 규모의 먹는 샘물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주거 취약계층에게 경제활동의 기회와 기초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빅이슈코리아의 취지에 공감해 12월까지 매달 ‘풀무원샘물’ 500ml 총 800병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풀무원샘물과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함께하는 포천시 독거노인 지원 사업은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한다. 풀무원샘물은 올 한 해 ‘풀무원샘물’ 2L 제품 1만 5840병, 500ml 제품 5만 2800병 등 총 6만 8640병을 포천시노인복지관, 포천나눔의집 돌봄센터와 포천시무한돌봄희망복지센터에 제공한다.

■ 코카콜라, 물 환원 프로젝트

김해 시례마을 ‘도량품은 청정마을 1호 저수지 ㅣ 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제품 생산에 사용된 물의 총량을 지역사회와 자연에 환원하기 위한 글로벌 수자원 보호 프로그램인 '물 환원 프로젝트'를 2007년부터 실천해오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과 2000여개 지역 사회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물 환원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1.7조 리터(L)이상의 물을 환원했으며, 2010년부터 1350만 명의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돌려줬다. 

이를 통해 코카콜라는 사용한 물의 100%를 2020년까지 100%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2015년 이미 115% 초과 달성하며 미국 포춘(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 중 물 환원 목표를 달성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목표로 한 2020년에는 최종 170% 환원 성과를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물 환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물 안보(Water Security)’ 개념을 도입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물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에 깨끗한 물을 돌려주고 변화한 환경에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실행할 계획이다.

한국 코카콜라도 2017년부터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양한 수자원 보호 활동은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코카콜라가 한국에서 환원한 물의 양만 거의 6억8000만 리터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2017년 평창 올림픽과 연계한 한국형 물환원 프로젝트로 출범해 2018년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낙동강유역환경청, 김해시, 한국생태환경연구소와 협력해 ‘시례리 도랑품은 청정마을 1호 저수지’ 및 도랑습지 준공을 진행했다. 시례마을 저수지 확장 공사와 주민 대상 수질 개선 교육 등을 통해 2.67억 리터의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수질도 4급수에서 2급수로 개선했다.

2019년 6월에는 김해 산본 저수지에 ‘맑은 도랑 살리기 2호’를 준설 및 확장했다. 수질 오염 및 농업 생태계 보존에 어려움을 겪는 마을에 깨끗한 수자원을 공급하고, 이웃 관동마을에도 물을 나눠주며 지역 공동체의 상생 기회까지 마련했다. 한국 코카콜라사는 2020년에는 창원시 무곡리 등 물 부족 지역을 대상으로, 2021년에는 김해 주촌면 덕암리에 옥계, 점골 저수지를 준설하며 물 환원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