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영국, 기후위기로 경제규모 매년 1%씩 줄어든다
[기후+] 영국, 기후위기로 경제규모 매년 1%씩 줄어든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3.23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momscleanairforce.org
출처: momscleanairforce.org

기후위기가 세계 경제에 부과하는 경제적 피해가 상당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5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2℃ 이상 오르게 된다면 각국 정부의 경제 규모는 매년 상당한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 英 기후변화 위험평가, "2045년까지 매년 경제규모 1%씩 줄어들 것" 

영국 정부 측은 기후변화가 현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2045년까지 매년 영국 경제 규모가 최소 1%씩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현재 홍수 예방이나 이탄지・습지와 같은 자연보호 및 복구, 이상기후에 대한 회복력이 높은 환경 조성 등에 더 많은 투자와 조치가 필요한 상태라고 영국 정부 측은 설명한다. 
 
지난 1월 영국 정부는 5년마다 실시하는 기후변화 위험평가를 발표했다. 흔히 미래 위험에 대한 보수적인 평가로 여겨지는 내용을 포함하는 동시에, 해당 위험평가 결과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해 유발되는 급격한 혼란과 비용 측면을 조명했다.

◼︎ 매년 1조 6천억 원 규모 기후비용...추산되지 못한 부분도 존재

이상기후로 인해 유발되는 영국 내 식량 생산이나 사회 인프라 피해, 홍수 위험 등은 매년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 5,955억 원) 이상의 비용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 피해, 보건 서비스 수행, 문화유산 피해 등 다른 유형의 기후피해 리스크도 존재할 수 있으나, 해당 부문에 대해서는 완전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출처: NYT
출처: NYT

◼︎ 그린피스 영국, "기후 적응 및 대응, 미룰 수 있는 일 아니다...정부 역할 중요"

기후적응 부문 각료 조 처칠(Jo Churchill)은 "기후변화가 유발한 위험의 규모와 심각성을 보면 기후변화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란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간 우리들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가 해야할 일이 더 많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영국 그린피스(Greenpeace) 측도 같은 입장이다. 그린피스 영국 측은 "이 위험평가 보고서는 최소한의 지구 평균 기온 상승도 우리 일상 속 모든 면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걸 보여준다. 기후 적응과 대응은 더이상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정부 정책과 프로그램에서 가장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주도의 기후대응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