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가석방, 최경환·최지성·장충기...남재준 이병기 제외
[이슈+] 가석방, 최경환·최지성·장충기...남재준 이병기 제외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2.03.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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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전 부총리ㅣ사진=뉴스1
최경환 전 부총리ㅣ사진=뉴스1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차장 등이 17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최 전 부총리를 비롯해 735명은 오전 10시 부로 3월 1차 정기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모범수형자 중에서 재범 위험도가 낮은 환자 및 기저질환자, 경제사범 등이 이에 해당된다.

법무부는 이날 가석방을 포함해 이달 30일 한번 더 가석방을 실시해 코로나19에 따른 교정시설 과밀환경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행법상 형 기한의 1/3을 채우면 가석방이 가능하다. 법무부는 지금까지 형의 55% 이상을 채운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가석방을 심사했지만, 지난해부터는 5% 더 낮춰 50%를 채워도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날 출소한 최 전 부총리는 지난 2014년 부총리 집무실에서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이었던 이헌수 실장으로부터 약 1억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2019년 징역 5년이 확정됐지만, 형기 계산은 구속수감된 2018년 1월을 기준으로 잡아, 80%의 형기를 채웠다.

최 전 부총리는 안양교도소에서 출소하며 "많은 분들께 걱정을 드려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찾아뵙고 인사드려야지만 일단은 병원부터 가야겠다"고 말했다.

안양교도소 앞에는 그를 기다리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최 전 부총리의 지지자들은 '그동안 노고가 많았습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그를 연호했다. 

이날 최 전 부총리 외에도 장충기 전 차장과 최지성 전 실장도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장 전 차장과 최 전 실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이 부회장은 앞서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났지만, 이들은 복역률 60%를 넘기고 출소하게 됐다.

한편, 이번 가석방에서 남재준, 이병기 등 전직 국정원장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다. 최 전 부총리도 앞서 3·1절 기념 1차 가석방 심사에서 보류 결정으로 출소하지 못하기도 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