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선, 출구조사] 초박빙에 당선 예측불허...양당 반응 엇갈려
[2022대선, 출구조사] 초박빙에 당선 예측불허...양당 반응 엇갈려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3.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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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ㅣ 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77.1%로 잠정집계됐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최종투표율인 77.2%보다 0.1%p 낮은 수치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 공식종료 시각인 오후 7시 30분 기준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의 투표 현황을 집계한 결과 선거인 수 4419만7692명 가운데 3405만9714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집계도 반영된 결과다.

같은시각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7.8%,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4%로 각각 집계돼 윤 후보가 0.6%p 앞섰다. 채널A가 진행한 출구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47.6%로 이 후보(46.6%)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반면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로 집계돼 이 후보가 0.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지역별로는 ▲서울 이재명 45.4% 윤석열 50.9% ▲경기 이재명 50.8% 윤석열 45.9% ▲인천 이재명 49.6% 윤석열 45.6% ▲부산 이재명 38.5% 윤석열 57.8%를 각각 기록했다.

또 ▲경남 이재명 39.0% 윤석열 57.1% ▲울산 이재명 39.1% 윤석열 56.5% ▲대구 이재명 24.0% 윤석열 72.7% ▲경북 이재명 24.6% 윤석열 72.1% ▲광주 이재명 83.3% 윤석열 13.7% ▲전남 이재명 83.7% 윤석열 13.3% ▲전북 이재명 82.6% 윤석열 14.4% 등이었다.

이어 ▲대전 이재명 47.3% 윤석열 48.2% ▲세종·충남 이재명 47.2% 윤석열 48.2% ▲충북 이재명 45.0% 윤석열 50.3% ▲강원 이재명 41.2% 윤석열 54.3% ▲제주 이재명 52.2% 윤석열 42.5% 등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이 후보 46.5%, 윤 후보 50.1%로 나타났으며 여성에서는 이 후보 49.1%, 윤 후보 46.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20대(이 47.8%, 윤 45.5%), 30대(이 46.3%, 윤 48.1%), 40대(이 60.5%, 윤 35.4%), 50대(이 52.4%, 윤 43.9%), 60대 이상(이 30.8%, 윤 67.1%) 등으로 후보별 지지층이 달랐다.

세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간 격차는 모두 오차 범위내로 개표 막판까지 당선 윤곽이 드러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출구조사에는 이날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진행됐던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점도 예측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ㅣ SBS 대통령 선거 방송 캡쳐

한편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순간 더불어민주당은 다소 상기된 분위기였으나 초접전 양상으로 인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은 결과 발표에도 침착한 표정을 이어간 가운데 최근 피습사건으로 머리에 붕대를 감고 나온 송영길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당 자체 조사 결과 윤 후보가 10%p 안팎의 격차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특히 JTBC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오차범위 내 우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등 관계자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중계 방송 화면을 응시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