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승차공유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히는 볼트(Bolt)가 지난 1월 7억 1,100만 달러(한화 약 8,656억 원) 규모로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세쿼이아캐피탈(Sequoia Capital)과 피델리티(Fidelity)가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로 볼트의 기업가치는 48억 달러(한화 약 5조 8,440억 원)에서 약 84억 달러(한화 약 10조 2,270억 원)로 껑충 뛰었다.

④ '여성 전용' 서비스 시작...우-러 전쟁에 3단계 대응 발표도 

볼트는 드라이버 교육 프로그램과 검증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성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 여성 간 매칭으로 여성 드라이버・승객 모두의 신뢰도 및 안전성 높인다 

보통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여성과 함께 있을 때 더욱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볼트는 이 점을 고려하여 더 많은 여성 드라이버를 찾아 나섰다. 현재로서는 아프리카 전 시장에서 드라이버 중 여성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상태다. 볼트 측은 앞으로 더욱 많은 여성이 승차공유 시장에 합류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 볼트 측은 최근 남아공과 케냐에서 여성 전용 카테고리를 따로 개시하기도 했다.

여성 전용 카테고리는 여성 드라이버가 여성 승객만 고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능이다. 볼트 측은 "이를 통해 여성 드라이버나 승객 모두가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조금 더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기능을 도입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여성 드라이버 비율 높은 남아공・케냐, '여성 전용' 서비스 도입 

나이지리아는 여성 승객들이 남성 드라이버로부터 성희롱이나 괴롭힘을 당했다는 불만이 특히 많이 접수되는 곳으로, 그 점을 고려하였을 때 나이지리아에서 여성 전용 서비스가 빠르게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 나이지리아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그 이유는 나이지리아의 여성 드라이버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으로, 여성 전용 서비스가 가장 먼저 도입된 케냐와 남아공은 아프리카 시장 중 여성 드라이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 2주 동안 유럽 내 주문액 5% 우크라이나에 기부 → 러시아산 퇴출, 벨라루스 서비스 중단까지 

볼트는 이달 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총 500만 유로(한화 약 67억 원)를 기부한다고 밝혔으며, 세 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조치로는 향후 2주 동안 유럽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주문액의 5%를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기부할 것, 두번째는 볼트 식료품 배달 서비스 볼트 마켓(Bolt Market)에서 러시아산 상품을 모두 퇴출할 것,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벨라루스에서 모든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약속했다. 

◼︎ 볼트 CEO, "중동부 유럽 최대 고용 창출하는 기업 중 하나로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선다"

마르쿠스 빌리그(Markus Villig) 볼트 창립자 겸 현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볼트는 중동부 유럽의 최대 고용주 중 하나라며, "그저 소셜미디어 포스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대응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 내 볼트 직원 112명을 지지한다. 우리는 어둠에 맞서겠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Слава Україні!)."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설립된 볼트는 동유럽 국가 에스토니아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 남미 내 45개국 300개 이상 도시에서 차량공유, 승차공유, 음식배달, 식료품 배달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며, 에스토니아 탈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