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볼트①] 대대적인 투자 유치 이후 행보는? 
[승차공유-볼트①] 대대적인 투자 유치 이후 행보는?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3.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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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 출처: Techcabal
볼트 | 출처: Techcabal

① 몸집 커진 볼트, 아프리카서 존재감 더 키운다 

세계 최대 승차공유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히는 볼트(Bolt)가 지난 1월 7억 1,100만 달러(한화 약 8,656억 원) 규모로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세쿼이아캐피탈(Sequoia Capital)과 피델리티(Fidelity)가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로 볼트의 기업가치는 48억 달러(한화 약 5조 8,440억 원)에서 약 84억 달러(한화 약 10조 2,270억 원)로 껑충 뛰었다.

◼︎ 메가펀딩 마친 볼트, 기업가치 10조대로 껑충 

볼트 측은 새롭게 유치한 자금을 자사의 모빌리티 및 배달 상품 전반을 개선하고 유럽 및 아프리카 시장을 확장하는 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몸집이 커진 볼트의 향후 행보 중에서도 특히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야심찬 계획이 주목 받고 있다.

볼트는 승차공유 서비스부터 공유 킥보드, 음식배달 그리고 최근 시작한 퀵 커머스 서비스 볼트 마켓(Bolt Market)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나,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승차공유와 음식배달 서비스만 운영되고 있다. 볼트 측은 최소 올 한 해 동안은 아프리카 시장에서 서비스를 다양화하기보다 기존의 승차공유 및 음식배달 분야에서 고객층을 더욱 확대해나가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볼트 음식배달 서비스 | 출처: Bolt
볼트 음식배달 서비스 | 출처: Bolt

◼︎ 북・서아프리카 시장 추가진출 예고...현재 아프리카 승차공유 약 40% 점유

한편, 여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볼트 측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북아프리카 지역 중 볼트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은 튀니지가 유일하다. 덧붙여 서아프리카 시장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볼트 측은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확장 계획은 지역 내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볼트 측은 현지 다른 경쟁업체와 비슷하게,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수요를 감당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날 볼트는 아프리카 시장 내 8개 90여개 도시에서 4천만 명 이상의 고객과 70만 명 이상의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4천만 명 이상의 고객이라고 하면 아프리카 승차공유 업계 전체 고객 수의 대략 40%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드라이버 1명당 승객 570명인 꼴...현지 차량 부족으로 드라이버 공급에 차질 

드라이버와 승객의 비율을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면 1:570 정도가 된다.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현격한 차이는 때때로 서비스 가격의 폭등을 유발하고 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더 많은 드라이버가 합류해주어야 하지만, 현지에는 차량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즉, 볼트 드라이버로 일하기를 원하는 현지인들은 많지만 운용할 차량이 없기 때문에 수요에 맞춰 공급이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볼트 측은 이러한 문제를 풀 솔루션을 찾고 있는 중이며, 차량 보조금 지급 방안 등과 관련해 여러 파트너십을 시도하고 있다. '차량 부족'이라는 핵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볼트가 아프리카 시장에서 거둘 성패가 제대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