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대법관, "'대장동 그분' 사실 아냐...김만배 일면식도 없어"
조재연 대법관, "'대장동 그분' 사실 아냐...김만배 일면식도 없어"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2.02.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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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관련 녹취록 속에서 '그분'으로 지칭된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ㅣ 사진=뉴스1 제공

'대장동 녹취록'에 '그분'으로 언급된 조재연 대법관이 2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무근'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 대법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만배는 물론 대장동 사건 누구와도 일면식이 없다"며 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이란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비록 대선을 목전에 둔 시기지만 허위 내용이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끝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21일 생중계 대선후보 토론에서 한 후보자가 현직 대법관을 거명하며 다시 유사한 발언을 했다"며 "전국민이 보는 토론에서 현직 대법관 이름이 거론된 것은 유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대법관에 대해 '천화동인 1호' 김만배씨와의 유착 관계 의혹이 불거졌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씨가 현직 대법관에게 고급 빌라를 제공하겠다는 대화 내용이 알려지면서다. 

법원행정처장 출신 현직 대법관으로 신상이 좁혀지면서 조 대법관이 '그분'으로 지목됐다. 조 대법관의 딸이 고급빌라에 살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조 대법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대법관은 "김만배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번도 만난 일이 없다"며 "저나 저희 가족이나, 하다못해 친인척 중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급 빌라 거주 관련해서도 "30년 가까이 계속 거주하는 현재 주거지에서 제 딸들은 함께 거주하고 있다가 딸 하나는 2016년 결혼해 분가해서 서울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다"며 "다른 딸은 작년에 결혼, 분가해 죽전에 살고 있다. 막내딸은 현재도 저와 함께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