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인도 큐어푸드, 경쟁사 흡수···공유주방계 거물 탄생하나
[공유+] 인도 큐어푸드, 경쟁사 흡수···공유주방계 거물 탄생하나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2.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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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urefoods
출처: Curefoods

인도 공유주방 스타트업 큐어푸드(Curefoods)가 경쟁사 메버릭스(Maverix)와의 합병을 마쳤다. 큐어푸드 측은 구체적인 합병 조건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합병 이후 큐어푸드의 기업가치는 약 2억 8천만 달러(한화 약 3,3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 큐어푸드, 메버릭스와 합병 이후 인도 최대 공유주방 기업으로 우뚝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인도 비즈니스 전문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즈(ET)에 따르면, 큐어푸드는 메버릭스와의 합병으로 12개 도시 내 총 125개의 공유주방을 확보함으로써 인도 최대의 공유주방 기업으로 거듭났다. 큐어푸드는 메버릭스가 소유한 3개 브랜드와 대략 500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을 흡수통합하게 되었다. 

메버릭스 역시 인도의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5년 설립된 후 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내 50개 이상의 공유주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벤처 캐피탈 액셀파트너스(Accel Partners)와 인도 대표 온라인 음식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 등의 투자를 받은 곳이다. 

큐어푸드는 지난달 초 아이언필러(Iron Pillar)와 치라테벤처스(Chiratae Ventures), 액셀 등으로부터 6,200만 달러(한화 약 743억원)를 유치하였으며, 근시일 내로 최소 5천만 달러, 최대 7,500만 달러 가량을 더 유치하여 포트폴리오를 더욱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Curefoods
출처: Curefoods

◼︎ 인도 공유주방, 코로나 시국 속 폭발적인 성장...이번 합병이 '게임체인저' 될까 

큐어푸드 창립자는 공식 발표를 통해 "합병으로, 우리는 이제 인도 신선 식품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제조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라며, "메버릭스와 함께 힘을 합쳐 최고의 플랫폼으로서 음식을 찾는 고객들에게 인도 최고의 선택권을 제공할 자신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메버릭스 측은 "큐어푸드가 보유한 디지털 브랜드 구축 역량과 기술력, 뛰어난 시장 침투력 등이 메버릭스가 가진 공급망에 대한 전문성과 효율적인 주방 운영 능력, 탑급 식품 브랜드를 만들어 내 본 경험이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없이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공유주방 사업이 지난 18~24개월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 속에서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으며 오히려 고객층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 가운데, 큐어푸드와 메버릭스의 만남은 인도 고유주방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