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스피, 미 증시 상승에 2700선 회복...2월 코스피 전망은?
[이슈] 코스피, 미 증시 상승에 2700선 회복...2월 코스피 전망은?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2.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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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4.48포인트, 1.67% 상승한 2707.82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은 코스피가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3일 상승 마감하며 27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수 상승이 단기 급락으로 인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8포인트, 1.67% 상승한 2707.8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1억원, 5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34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3포인트, 2.15% 상승한 891.60에 장을 마감하며 900선을 눈앞에 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9억원, 294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69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국내 증시는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 상승을 뒤늦게 반영하며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강경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이 3월 50bp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가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리스크 관리해야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을 두고 '기술적 반등'이란 시각이 강하다.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 강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2월 코스피 밴드로 2610~2820pt를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기 하락추세 속 단기 기술적 반등은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개별 기업들의 호재가 있었지만 중국 마킷 PMI,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등은 부진했다"며, "경제지표 부진이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나 추세 반전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는 경기와 통화정책 간 엇갈린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2월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인한 경제지표 부진이 불가피하다"면서, "통화정책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불안이 가중될 경우 기술적 반등 이후 2차 하락추세 전개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2750선 이상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50~2900pt를 제시하며 "2월 주식시장은 단기 낙폭확대로 가격 부담이 없어졌고 시장을 억누르던 각종 악재들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일부 안정감을 찾을 것"이라며, "연준의 긴축 부담과 동유럽 지정학 리스크만 좀 더 완화되면 지금보다 높은 레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그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다시금 확대될 수 있어 인내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 대응은 낙폭이 큰 고밸류 종목보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퀄리티 종목을 지켜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에선 반도체, 하드웨어, 금융, 통신 관련주가 이에 해당하는데 지난 1월 급락 과정에서 퀄리티 종목군이 상당한 방어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2600~2800pt를 제시했다. 밴드 상하단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10배와 후행 PBR 1배를 조합한 지수에 역사적 월간 변동성(3.5%)을 고려해 산출됐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투자 심리선은 바닥 근접을 가리키고 있다. 해당 비율은 추가 하락할 수 있으나 회복력이 빠른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피 이익 추정치 변화율이 다소 약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지수보다 업종 선택이 더 중요한 국면이다. 낙폭과대보다 펀더멘탈에 기반한 업종 선택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밴드로 2650~2850pt를 전망하며 낙폭과대 실적주와 퀄리티 전략대안으로 시장 재진입 및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저점에 준하는 현 지수 레벨에선 비관보단 낙관,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의 전략적 실익이 절대적으로 앞설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재정비 우선순위는 가치주와 성장주 사이의 이분법에서 탈피해 Short Equilty Duration 관점에서 재정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