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포스코, 쿠데타 세력과 단절해라"
시민단체 "포스코, 쿠데타 세력과 단절해라"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2.01.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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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얀마 지지 시민모임 페이스북 캡쳐
사진=미얀마 지지 시민모임 페이스북 캡쳐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이 포스코에 미얀마 쿠데타 세력과의 관계를 단절하라고 요구했다.

27일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은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에 "가스 수익금의 에스크로 계좌(제3의 계좌) 예치, 가스수송 파이프라인 사업의 배당금 지급 유예 등을 포함한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모임은 미얀마의 비극적인 상황 뒤에, 한국 기업 포스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석유가스공사(MOGE)와 함께 슈웨 가스전 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스 수익금을 쿠데타 세력에게 지급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지난 21일 야다나 가스전 사업의 운영사인 토탈과 쉐브론이 군부 쿠데타 이후 인권과 법치가 훼손됐다며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포스코 역시 쿠데타 세력의 핵심 자금줄인 MOGE에 대한 대금 지급을 중단하라는 미얀마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미얀마 군부가 군사력 뿐만 아니라 경제를 장악한 이유가 에너지 산업을 통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모임은 "포스코는 토탈, 쉐브론과 달리 쿠데타 세력의 범죄 행위에 지속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가스전 수익금이 쿠데타 세력의 핵심 자금줄이 되어 이들의 부정부패를 공고히하고, 시민들을 학살하는 무기 구입 자금으로 사용되는 것을 더 이상 모른척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모임은 이날 블러드머니캠페인과 함께 슈웨 가스전 대금지급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유럽, 미얀마 등 23개 단체와 함께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자금줄인 가스 수익금의 제재를 촉구하는 국제캠페인의 일환으로 미국과 프랑스 정부에도 가스 수익금의 제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