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안철수, 최진석 영입이후...어떤 그림 그리나?  
[대선+] 안철수, 최진석 영입이후...어떤 그림 그리나?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01.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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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대선캠프에 다소 낯선 인사가 주목받고있다. 바로 상임선거대책위원장로 영입된 최진석 서강대 명예철학교수다.  지난 18일 선대위에 합류한 그의 이력을 보면 정치권과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최근 그의 행보는 여러가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내부총질하냐'는 비난을사고 있는 홍준표 의원을 만난데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서 사실상 '해고'당한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만났다. 기존 안철수 후보측에서 그다지 가까이하기엔 다소 거리가 있는 인사들과의 접촉이다. 특히 최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는 없다'며 안철수후보의 완주론에 힘을 싣고 있다. 

정권교체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윤후보와 안후보를 단일화해야한다는 목소리는 점차 거세지고있으나, 최위원장은 "단일화는 없다"고 일축한다. 그는 지난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그걸 약속할 필요도 없이 (단일화가 없다는 건) 서로 합의한 거였다. 그걸 전제로 해서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의 입장도 단일화에 대해 여지를 두던 모습과는 달리 아예 선을 긋는 스탠스로 선회하고 있다. 안후보는 2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단일화이슈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물밑접촉을 하는) 그런 일이 있다면 제가 나서서 막을 것"이라고도 했다. 물론 단일화를 해야하다면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선대위원장은 26일에는 "(현재 대선구도를) 권력에만 관심있는 정치지도자와 생각없는 유권자들이 그리는 웃지못할 풍경"이라고 평가했다. 윤후보 지지 진영측에서는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안후보와 최 위원장은 어떤 그림을 그리는 것일까.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에게 최위원장을 소개한 인사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대표는 전남 곡성출신이고 사레이오고교를 졸업했다. 최 위원장은 전남 함평출신으로 사레지오 중학교, 광주대동고 출신이다. 여기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대동고 출신으로 최 위원장의 고교 3년후배로 알려져있다. 안철수 후보는 최 위원장을 영입하기위해 전남 함평까지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최진석, 이정현, 송영길 등 이들 3인의 연결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와관련, "최진석위원장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보낸 트로이의 목마로 보는 시각이 있다. 또 최위원장과 안철수후보의 목표는 정권교체보다는 윤석열후보의 패배에 있다. 그 이후,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해지면, 그 세력을 끌어안아 2027년 차기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때문에 안후보는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은 없고, 완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진단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후보의 지지율이 35%의 박스권에서 끝내 벗어나지못할경우, 안철수후보와 연대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측은 국민의힘 윤석열후보측이 단일화 제안없이 자강론을 고집할경우,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하는 카드도 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 퍼즐 작업에 최진석 선대위원장이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