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반격카드...86세대 용퇴론
[대선+]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반격카드...86세대 용퇴론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01.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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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ㅣ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ㅣ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면서 5가지 깜짝카드를 내놓았다.  이날은 대선후보 지지율이 역전을 당하고 있는데다, 서울 민심이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보다도 좋지않다는 당 내부보고서가 알려진 시점이다. 무엇인가 반전카드를 뽑지않으면 주저앉을수있다는 위기감이 가득했다. 

송대표가 내놓은 5가지 카드는 △종로·안성·청주 등 지역구 재보선 무(無)공천 △(송영길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동일 지역 4선 연임 금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 처리 등으로 요약된다. 송대표는 "민주당은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3월 9일 치러지는 서울종로·경기안성·충북청주(상당구) 3곳의 재보권선거 지역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책임이 있는 곳인 만큼 공천을 하지않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를 공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자세다. 국민의힘은 종로지역을 전략공천한다는 입장이어서, 공천을 받아내기위한 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측 내부에서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영 전 감사원장, 박 진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5선의 송대표(인천 계양)는 차기 총선불출마도 선언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를 압박했다. 송 대표는 "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젊은 청년정치인들을 위해 공간을 열어줘야한다. 나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다만, 송대표는 차기 대선도전 의사를 내보였던 만큼, 과연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송대표는 또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 처리를 다짐했다. 이와함께 최근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 2030세대를 겨냥한 카드도 제시했다. 바로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의원의 30% 이상을 청년공천하겠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송대표의 이같은 승부수가 통할 지 여부는 다음주 여론조사 추이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선에서 지면 다 죽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만큼,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후보가 연대하는 카드도 최악의 경우 등장할 수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윤석열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으나, 안철수후보가 이재명후보와 손을 잡는순간, 대선판도는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 안철수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대표와는 원수지간이다. 그 틈을 민주당이 파고들 여지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