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진짜' 차량공유 튜로, 상장 앞뒀다
[공유경제] '진짜' 차량공유 튜로, 상장 앞뒀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1.15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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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Verge
출처: The Verge

P2P 차량공유 기업 튜로(Turo)가 상장 신청을 마쳤다. 튜로 측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 달러(한화 약 1,187억 3천만 원)를 조달하고자 하는데, 구체적인 수치는 실제 상장을 앞두고 바뀔 가능성도 있다. 

◼︎ 숙박에 '에어비앤비'가 있다면 차량엔 '튜로'...최근 IPO 신청

'카풀' 형태에서 시작된 승차공유와 차량호출, '렌터카'와 유사한 차량공유 서비스 등이 근래의 공유모빌리티 시장에서 대세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진짜' 공유의 의미를 살린 플랫폼은 바로 튜로의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튜로는 개인의 집을 다른 개인에게 임대해주는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자동차를 다른 개인에게 빌려주는 P2P 차량공유 플랫폼이다. 2010년 설립되어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튜로 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파일을 통해, 2020년 9월 이래 1년간 약 8만 5천 명의 실사용 호스트(차량 소유주) 회원과 16만 1천 명의 실사용 등록 차량, 약 130만 명의 실사용 게스트(차량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Turo
출처: Turo

스팩(SPAC) 상장을 선호하는 근래의 수많은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들과는 달리, 튜로는 전통적인 방식의 IPO 방식을 택했으며, 최근 증권 시장에 IPO/SPAC 광풍을 일으켰던 '자율주행'이나 '전기차'
에 특별히 한정된 사업모델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 2021년 9월 기준 누적 적자 5억 4400만 달러..."팬데믹은 위기 아닌 기회"

여타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튜로 역시 운영을 시작한 이래 매년 적자를 경험해야 했다. 2021년 9월 30일 기준, 튜로 측은 자사의 누적 적자가 5억 4,400만 달러(한화 약 6,453억 원)라고 밝혔다. 

다른 한편, 튜로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위기보다는 기회였다고 본다. "차량임대(튜로와 다른 형태의 차량공유) 기업들은 팬데믹 초기 운용 규모를 줄였는데, 이후 차량 생산에 제동이 걸리면서 운용 규모를 빠르게 회복할 수 없었다."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차량이 필요한 고객들이 더 많이 P2P 차량공유 서비스인 튜로로 넘어오게 되었다."라고 튜로 측은 설명했다. 

◼︎ 샌프란시스코시와 갈등 겪기도...뉴욕시는 'P2P 차량공유 합법화' 앞뒀다  

2018년 튜로는 샌프란시스코시로부터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합법적으로 운영하게 위해 부과되는 수수료를 납부하지 않아 고소 당한 바 있다. 당시 튜로 측은 자사 서비스는 전통적인 차량임대 기업에게 적용되는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샌프란시스코시 측을 역고소하며 맞대응했으나 법원은 시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당국 규제와 관련하여 튜로 측에게 악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뉴욕시는 P2P 차량공유 서비스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