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마이데이터①] 은행권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 초점"
[막오른 마이데이터①] 은행권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 초점"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12.0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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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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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1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마이데이터는 기존 금융사나 빅테크, 관공서, 병원 등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를 자신이 원하는 은행, 증권사, 신용카드사, 핀테크 업체들의 모바일 앱을 통해 한번에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자산관리와 컨설팅 등의 금융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부처는 지난달 29일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을 통한 금융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에 대비해 희망하는 사업자에 한해 이달 1일 오후 4시부터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에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금융투자업권에선 키움,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카드사 중에선 국민·신한·하나·현대·BC카드, 상호금융은 농협중앙회, 핀테크·IT 업권에선 뱅크샐러드, 핀크 등이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과거 오픈뱅킹을 도입 때도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본격 실시 이전 일부 은행이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사례를 참고했다. 금융당국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전면시행 이전 시스템 추가 개선사항 등을 최종 확인하는 한편 정보제공자 측의 트래픽 부담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SC제일·광주·대구·전북은행, 미래에셋, 우리카드, KB캐피탈, 나이스평가정보, 쿠콘,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NHN페이코, 보맵, 팀윙크, 민앤지, SK플래닛, 뱅큐, 핀다, 해빗팩토리 등 20개사는 전면 시행 이전인 12월 중 순차적으로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 외에 KB손보, 교보생명, 한투증권, KB증권, 롯데카드, 현대캐피털, KCB, LG CNS,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한국신용데이터 등 16개사는 내년 상반기 중에, 본허가를 취득하지 않은 10개 예비허가 사업자는 본허가 절차 이후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한다. 신용정보법에 따라 본허가를 받았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계속해 허가받은 영업을 하지 않으면 허가 취소 대상이다.

이날부터 소비자 이용 빈도가 높은 대형 금융회사 정보와 대형 통신회사 정보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1일부터는 대부업체를 제외한 약 400여개의 금융회사, 국세청 등으로 정보 제공처가 확대된다. 내년 중에는 국세청의 국세 납부내역, 행정안전부의 지방세 납세증명과 재산세납부내역, 관세청의 관세 납세증명과 납부내역, 건보, 공무원·국민연금과 약 800개사의 영세 대부업체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맞춤형 상품 추천과 관련한 조치에도 나선다.

보험 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맞춤형 보험상품 추천 등을 위해 보험업법 시행령에 온라인 플랫폼 보험대리점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고 그전까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보험비교·추천 서비스 허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대출 비교와 추천 서비스의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자 상당수가 이미 감독당국에 등록을 준비 중이다. 카드 비교와 추천 서비스는 카드사와 제휴 계약을 맺은 범위 내에서만 카드 비교·추천이 가능하다.

향후 금융당국은 기존에 구성한 ‘마이데이터 특별대책반’을 통해 시범서비스 기간 발생하는 특이사항과 개선 필요사항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은행권, 개인별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초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공통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기존 상위 1~2% 고객에만 제공하던 개인자산관리(PWM) 서비스를 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ㅣKB국민은행
ㅣ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KB마이데이터'는 이번 마이데이터 시범 시행을 통해 ▲내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소비패턴 분석 진단을 통한 더 나은 소비생활을 제안하는 ‘지출관리 서비스’ ▲더 나아지는 나만의 금융 습관 메이커, Better Me ‘목표챌린지’▲다양한 실물자산부터 신용관리를 더 쉽게 관리하는 ‘금융플러스’ ▲집단지성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 ‘머니크루’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서비스 ‘이프유’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목표챌린지, My금고, 머니크루, 이프유를 KB마이데이터 핵심 서비스로 내세웠다.

ㅣ신한은행
ㅣ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Moneyverse)’ 출시를 통해 완성된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이 아닌 자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투자 타이밍과 같은 기회들을 끊임 없이 알려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돈을 아끼고, 모으고, 불리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ㅣ하나은행
ㅣ하나은행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하나 합’ 출시를 통해 기존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및 외환 투자 전문 컨설팅을 디지털을 통해 모든 손님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으로 ▲자산 진단에서 처방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자산관리 스타일’ 서비스 ▲고객 개개인의 지출을 분석·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석’ 서비스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해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 등 개인별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번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 기간에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가 참여하고 있다.

ㅣ우리은행
ㅣ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우리 마이데이터'를 통해 우리WON뱅킹에서 개인의 신용과 자산 상태를 통합·분석,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 시행에 맞춰 유통, 통신 등 타 협력사에서도 우리은행의 마이데이터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화이트 라벨링’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NH농협은행의 'NH마이데이터'는 ▲통합자산관리를 도와주는 'NH자산+' ▲금융플래너 ▲연말정산컨설팅 ▲차량 시세부터 보험까지 관리 가능한 '내차관리' ▲'맞춤 정보 혜택' 등 총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IBK기업은행의 'i-ONE 자산관리'는 ▲개인화된 자산관리 ▲중소근로자 특화서비스 ▲생활금융 서비스 등 3가지를 제공 중이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