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오미크론 여파...건설주 타격있나
[마켓+] 오미크론 여파...건설주 타격있나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12.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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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출현한 바이러스 '오미크론'로 인해 건설사 주가가 어떤 영향을 받게될까. 

한국투자증권은 1일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로 알려진 '오미크론'의 건설사 주가 영향분석 리포트를 내놓고 "신규변이 바이러스로 지정된 '오미크론' 확산이 건설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건설사 펀더멘털(기초여건)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건설주에 대해 기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연구원은 "오미크론이 건설사 주가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건설업 지수는 상반기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지난 2거래일 간 5.7%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 2.4%p 더 부진했다. 기계업 전체 시가총액에서 두산중공업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17개업종 중 건설업이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점은 공정 중단 및 공기 지연으로 인한 건설사 해외현장의 예정원가 증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중동 및 아시아 현장에서 예정원가 740억원을 상향조정한 대우건설 △태국 타이오일의 CFP현장에서 291억원을 지분법과 기타손실로 반영한 삼성엔지니어링을 거론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은 건설사에 분명한 악재다. 그러나 아직 측정되지 않는 불확실성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주가 변동성만 높일 뿐이다"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오히려 건설주가 자연스럽게 가격조정을 받은 만큼, 매수관점으로 접근할 것으로 제안했다. 그는 "4분기는 건설사들에 성수기이며,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자프라 가스전 공사와 같은 대형 수주현장이 연이어 생겨날 전망"이라며 "변동성 구간에서 추가로 하락할 경우, 적극 매수 관점으로 대응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