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인천' 지명 딴 빙하 생겼다
남극에 '인천' 지명 딴 빙하 생겼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11.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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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인천’ 지명을 딴 빙하가 서남극에 생겼다. 인천시는 남극지명위원회가 최근 빠르게 녹고 있는 서남극 9개 빙하에 기후회의 개최 도시의 이름을 붙였다고 16일 밝혔다.

9개의 빙하에는 제네바, 리오, 베를린, 교토, 발리, 스톡홀름, 파리, 인천, 글래스고 등 기후회의 개최시기 순으로 명칭이 부여됐다.

빙하 ‘인천’은 2018년 10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심의하기 위해 인천에서 개최된 제 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를 기념해 명명됐다.

9개의 빙하는 올해 2월 한국 극지연구소와 영국 리즈대, 스완지대 등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올해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출간된 논문에 의하면 1994년부터 2018년까지 인공위성 관측결과 지난 25년 동안 약 3150억 톤의 얼음이 이 지역에서 소실됐다. 이는 전 세계 해수면을 약 0.9mm 높일 수 있는 양이다.

이들 빙하들의 남극 바다로의 이동 속도가 1994년 보다 약 23.8% 빨라졌으며 교토 빙하의 흐름 속도는 58.5% 빨라져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인천 빙하 속도는 2018년 약 192.2 m/year로 1994년에 비해 약 2.9% 빨라져 14개 빙하 중 그 변화폭이 가장 작았다.

인천시는 빙하 ‘인천’의 해빙속도를 늦추기 위해 시민들의 ‘탄소중립 실천’ 독려에 나섰다. 탄소배출량 감소에 대한 관심을 실천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토록 하겠다는 목표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