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신세계, 3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백화점·SI 외형 성장"
[실적분석] 신세계, 3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백화점·SI 외형 성장"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11.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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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요약 ㅣ 신세계
신세계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요약 ㅣ 신세계

신세계가 지난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 재확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명품/의류 매출 호조로 백화점 실적이 양호했고 면세·까사 등 자회사 실적 개선세가 힘을 보탰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6671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7.3% 늘었고 영업이익은 3분기 최초로 1000억을 넘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백화점 3분기 매출은 5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1.1%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면세·까사 등 자회사 실적 개선 지속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먼저 인터내셔날은 해외패션·코스메틱 부문의 견고한 실적과 국내 패션의 수요 증가로 매출 3,502억원(전년대비 +4.9%),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4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패션(15.4%)과 수입 화장품(37.5%) 부문이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패션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효율화 작업과 온라인 채널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자주 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커머스 채널 확장 등을 통해 매출 성장(+10.5%)을 기록했으며 향후 유통망 재정비와 온라인 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 분야인 SI빌리지는 해외명품, 국내 여성복, 코스메틱, 자주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38.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추후 라이브커머스 확대 및 럭셔리 MD 강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7969억원(전년대비 +82.3%), 영업이익 229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나갔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19년과 20년에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해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올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됨에 따라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회복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603억원(전년대비 +3.9%),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오노마 신규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26.9%)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군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6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8.7% 성장했다.

신규 출점, 온라인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투자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1억원이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을 개선하며 4분기 흑자 전환에 청신호를 켰다.

■ 4분기에도 '위드코로나'로 전사 실적은 성장 흐름

4분기에도 패션 수요와 면세점 매출 회복으로 전사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신세계 10월 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7% 성장하면서, 19년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명품(+30% 후반)과 의류 매출(여성 +10%/남성 +10%/스포츠 +10%)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은 리뉴얼을 통한 차별화 콘텐츠 개발로 본업 경쟁력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다. 올 3분기 ▲업계 최초 중층 도입(신세계 강남점)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신세계 강남점) ▲업계 최초 식품관 유료 멤버십 도입(경기점) 등 혁신적인 시도를 연이어 선보였다. 8월 선보인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도 출점 두 달만에 매출 목표의 40%를 초과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오프라인 경쟁력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국면 진입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을 감안한다면, 4분기 백화점 매출은 기존점 20% 이상 성장하며 수익성도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 면세점 영업이익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중기적으로는 해외 여행 재개로 인한 면세점 매출 회복이 나타나면서,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혁신,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신세계디에프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SI, 신세계까사 등 자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