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고젝・고고로, 인도네시아서 공유 전기스쿠터 시범운영 
[공유+] 고젝・고고로, 인도네시아서 공유 전기스쿠터 시범운영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1.06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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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ojek/Gogoro Website
출처: Gojek/Gogoro Website

인도네시아 승차공유 기업 고젝(Gojek)과 대만의 배터리교체형 전기스쿠터 제조사 고고로(Gogoro)가 함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시범사업을 펼친다. 

양사는 이달 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자카르타에서 배터리교체형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4월 고젝이 발표한 2030 탄소중립 목표와도 일맥상통하는 사업으로 읽힌다. 

◼︎ 고젝X고고로, 배터리교체형 전기스쿠터 250대로 남자카르타에서 시범사업 개시

고젝과 고고로가 선보일 전기스쿠터 서비스는 몇 달 이내로 남자카르타 지역에서 먼저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자카르타 지역에는 고고로의 배터리교체형 전기스쿠터 250대와 4곳의 배터리교체소가 마련된다. 양사는 전기스쿠터 운영대수 5,000대와 배터리교체소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륜차 승차공유 서비스의 드라이버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젝 측은 "전기스쿠터 사업을 시작하고자 했던 이유 중 한 가지는 드라이버들에게 부담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며, "드라이버들에게 주로 부담되는 비용은 연료비나 식비, 모바일 데이터 비용 세 가지다. 자사는 이미 식비와 데이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도움을 주고 있으며, 연료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전기차로 전환하는 거라고 판단했다"라고 사업의도를 설명했다.

◼︎ 양사, "이륜차 승차공유 드라이버들이 시범사업의 주요 타겟"

양사는 본 사업을 통해 고고로의 전기스쿠터에 대한 드라이버들의 선호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륜차 기반 승차공유 드라이버들을 주요한 타겟으로 삼고, 만일 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인도네시아 내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고로의 배터리교체형 전기스쿠터와 배터리교체소 | 출처: Gogoro
고고로의 배터리교체형 전기스쿠터와 배터리교체소 | 출처: Gogoro

◼︎ 미국 증시 스팩상장 예고한 고고로, 고젝 모기업 고토도 투자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양사 간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지난 9월 고고로는 미국 증권시장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한 상장 계획을 발표했으며, 고젝의 모회사인 고토(GoTo)는 투자자와 상장회사 지분에 사모형태로 투자하는 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 형태로 고고로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고젝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으며, 같은 기간 내에 고젝이 보유한 기존의 사륜구동 및 이륜구동 자동차들을 전기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