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한진중공업, 새 경영진 '홍문기-유상철-성경철', 경영정상화 '앞장'
[CEO+] 한진중공업, 새 경영진 '홍문기-유상철-성경철', 경영정상화 '앞장'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11.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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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선구자이자 건설산업의 개척자로서 회사가 핵심 경쟁력을 갖춰, 미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홍문기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홍문기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새로운 주인을 찾은 한진중공업이 조선업과 건설업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홍문기 한진중공업 대표를 비롯해 유상철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 성경철 조선사업부문장 부사장 등 경영진들이 전면에 나서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9월 3일 한진중공업은 동부건설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 절차를 마치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홍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을 재배치했다. 홍 대표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 후, 현대건설을 지나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으로 건설사 CEO 경력을 보유해 전문성 및 리더십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상철 부사장은 재무전문가로 평가받으며, 과거 동부건설 경영정상화에 큰 기여를 했다. 동부건설은 유 부사장을 통해 한진중공업의 재무개선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 부사장은 한진중공업의 부채비율 관리와, 조직개편 등을 총괄하며 수익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

성경철 부사장의 경우, 조선 전문가로 꼽히며, 한진중공업에서 영업기획 상무와, 조선부문 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한진중공업의 조선 사업을 부활시킬 핵심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이 강점인 방위 산업과, 특수목적선을 중심으로 조선 사업 매출 확대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독도함 등 각종 상륙함과 수송함, 고속정 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지난 2007년 OSV(해양지원선) 분야의 고기술·고부가가치 선박인 DSV(잠수지원선)를 국내 최초로 수주하는 등 특수목적선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진중공업
사진=한진중공업

전문가들은 향후 동부건설과 한진중공업의 시너지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 한진중공업의 강점인 공항 관련 사업에서 동부건설의 수혜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동부건설과 한진중공업은 해외 사업에서의 협력, 안전경영 협력 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최근 유럽선사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며 본격적인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한진중공업의 일반 상선 수주는 6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한진중공업은 이를 시작으로 조선부문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서서는 부산시와 '경영 정상화 협약식'을 맺으며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홍문기 대표이사는 협약식에서 “기대에 부응하고 부산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사 전 구성원이 총력을 다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