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사퇴, 후임에 진웅섭 내정
최수현 금감원장 사퇴, 후임에 진웅섭 내정
  • 승인 2014.11.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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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1년 8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후임으로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최 금감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후임으로 진 사장을 내정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간부들에게 "여러 사건사고가 잘 마무리돼 지금 물러날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후임자들과 함께 금감원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최 원장은 재임 중 동양증권 불완전 판매 사건 및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유출, KB금융사태 등의 각종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게다가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에게 내렸던 경징계를 중징계로 번복하면서 KB금융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책임론까지 일기도 했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최 원장이 자진사퇴 형식을 취했지만 결국 지속된 금융사고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보고 있다.
 
신임 금감원장으로 내정된 진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역대 금감원장 중 최연소다.  서울태생인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8회로 공직에 몸을 담은 후로는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새누리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3월에는 정책금융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재직중인 상태다.
    
아울러 진 내정자는 금융위원회에서 10년동안 근무하면서 관련 경험을 쌓았다. 이미 관련분야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넓은 인맥을 보유 '마당발'로 통한다. 
 
55세의 최연소 금감원장이 부임함에 따라 후속인사도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진 내정자보다 높은 연배의 임원들은 자연스럽게 용퇴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진 내정자가 행정고시 28회 출신인 만큼 행정고시 25회 출신인 최종구 수석부원장도 곧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트리뷴=장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