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중국 디디추싱 경쟁사 T3, 투자 유치···"공격적 확장 예고"
[공유+] 중국 디디추싱 경쟁사 T3, 투자 유치···"공격적 확장 예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1.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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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3 추싱 앱 스크린샷/Nikkei Asian
출처: T3 추싱 앱 스크린샷/Nikkei Asian

중국 최대 승차공유 기업 디디추싱(Didi Chuxing)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국영기업의 투자를 받는 경쟁업체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해졌다.

◼︎ 중국 승차공유 'T3추싱', 1조 4,000억원 넘게 투자 유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니케이아시안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승차공유 기업 T3추싱(T3 Chuxing)은 26일 중국 국영기업 중신그룹(Citic Limited)이 주도하는 투자그룹으로부터 77억 위안(한화 약 1조 4,118억 원)을 투자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최대 경쟁사인 디디글로벌(Didi Global)은 여전히 당국의 규제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이다.

T3추싱은 2019년 난징에 기반을 두고 설립되어 현재 중국 내 41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5,300만 명 이상의 등록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T3 측은 지난 9월 30일에 처음으로 일일 이용건수가 2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으며, 이는 2분기 최대 일일건수보다도 2배 더 많은 수준이다. 

"자사는 고객 서비스 개선과 상품 혁신, 기술연구개발, 자율주행 개발을 위해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사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언급했다. 또한, T3는 중신투자홀딩스(CITIC Investment Holdings)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새로운 스마트여행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caixin
출처: caixin

◼︎ 여전히 보안조사에 발 묶인 디디추싱...경쟁업체 성장 가능성 ↑

보통 스타트업의 첫번째 주요 외부 투자 단계로 통하는 시리즈A는 올해 중국 스타트업 시장에서 특히 그 규모가 크게 진행된 사례가 많았다. T3 측은 그중에서도 자사의 시리즈A가 2018년 이후 중국에서 있었던 온라인 차량 플랫폼 기업 중에서는 최대 규모의 투자라운드였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T3의 시리즈A 성료는 투자자들이 T3의 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디디추싱이 올 여름부터 지속된 당국의 강력한 규제와 조사에 발이 묶이면서 디디추싱이 독점에 가깝게 지배하고 있던 중국 승차공유 시장의 점유율을 새로운 주자인 T3가 가져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지난 6월말, 디디추싱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을 마친지 며칠이 지나, 중국 사이버보안 책임당국은 디디추싱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으며, 앱 스토어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그 후 디디추싱의 주가는 약 4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