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분기 날았다'...나란히 최대 매출 달성
삼성-LG '3분기 날았다'...나란히 최대 매출 달성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10.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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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나란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주력 사업 대부분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28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로 73조9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한 매출로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황 호조세 지속, 파운드리·디스플레이 판매 확대 등 부품 사업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세트 사업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며, 전분기 대비 3조원 가량 영업익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코로나19 영향 등 거시적인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기술·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했다"며 "특히,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 메모리 판매 증가, OLED 판매 증가 등으로 주력 사업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부가 가장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작년 3분기와 비교해 5조원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며 "15나노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IM 부문은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으로 영업이익 3조3600억원을 기록해 호실적에 기여했고, DP 부문도 스마트폰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늘었다. 또 CE 부분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에서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이 상승해 수익성이 다소 줄었다.

같은 기간 LG전자도 매출 18조7867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충당금 반영으로 전년과 비교해 49.6% 줄었다.

사업부별로는 H&A사업본부에서 매출액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 건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81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VS사업본부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 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 5376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시장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높았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건전한 수익성 기반의 수주를 확대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티어1(Tier 1)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