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86]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현대제철 "지속가능한 제철소 만든다"
[ESG경영-86]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현대제철 "지속가능한 제철소 만든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10.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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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지속가능 비전에 걸 맞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의 3대 지향점은 ▲책임있는 비즈니스 ▲자원순환 경제 ▲지속가능한 사회다. 이를 위해 ESG 체계 구축을 포함한 비재무 위험관리, 환경성과 제고, 사회적가치 창출 등을 4대 추진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오늘날 기업은 ESG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이 결정된다"며 "현대제철이 만드는 철은 지속가능한 사회의 일부인 자원순환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철스크랩을 통한 철 재활용 등을 통해 '저탄소자원순환경제'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원순환 경제 구축...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

먼저 현대제철은 자원순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당진제철소에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를 설치하며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요인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줄이고 있다. 통상 소결로는 제철 공정 중 대기오염물질 발생 비중이 가장 높은 공정으로 꼽히는데, 현대제철은 대기오염 배출량의 기존 50% 이상을 저감하고 있다.

자료=현대제철
자료=현대제철

또 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고로 브리더의 대기오염 배출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기도 했다. 고도 브리더는 제철소의 압력이 상승할 때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밸브로, 현대제철은 가스청정밸브를 개발해 지난해 상반기 모든 고로에 이미 설치를 마쳤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정기 자체 환경점검과, 원부자재 사용절감 활동, 환경개선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이행하는 한편,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며 지속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지난해 12월 철강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sponsible Steel’에 가입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바탕으로 ESG 분야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자체적인 ESG 관리 강화 차원에서도 선도적인 위상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ESG가 경영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을 통해 ESG 요구사항을 내재화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ESG의 부족한 점을 부문별로 보완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 안전한 제철소 구현...사회공헌도 '박차'

사회 부문과 관련해서는 안전경영을 강화해 '안전한 100년 제철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모든 사업장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으며, 안전문화 수준도 자체적으로 진단해 맞춤형 안전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제철은 자원순환 체계 수립 활동 일환으로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화분과 벽돌, 도로포장재 등을 만드는데 재활용하는 것으로, 현대제철은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CSV 포터상 효과성'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또 공급망을 관리해 협력사의 노동과 인권, 환경 등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현대제철은 약 350여개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급망 ESG 평가를 실시해 협력사들의 ESG 리스크 요소를 개선했다.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국내에서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저소득 가구 및 복지시설의 건물을 개선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비용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노사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인 'H-USR' 사업과, 사업장 인근의 지역 사회와 공존하는 풀뿌리 사업,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다양성, 전문성을 강화해 주주와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사회의 경우 총 9명의 이사를 두고 있으며, 이 중 사외이사 비율을 60%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사회는 감사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등 4개의 전문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사적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을 펼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영상의 의사 결정에 있어 환경적 요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친환경책임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