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1주기...이재용 '뉴삼성' 메시지 나올까
삼성, 이건희 회장 1주기...이재용 '뉴삼성' 메시지 나올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10.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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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ㅣ사진=삼성전자
故 이건희 회장ㅣ사진=삼성전자

삼성그룹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1주기를 맞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25일 삼성그룹은 오전 수원 선영에서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추도식을 진행했다.

현재 코로나19 방역지침 영향으로 추도식은 사적모임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만 한번에 추도식에 참석할 수 있다. 일부 계열사 사장 등 경영진들은 시차를 두고 묘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차원에서는 공식적인 추모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은 전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삼성 '신경영'을 통해 많은 경영인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고, 경제 뿐 아니라 문화와 사회기여 등 많은 분야에서 활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ㅣ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ㅣ사진=연합뉴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1주기를 통해 새로운 메시지를 발표할 지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사법리스크'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뉴삼성'을 위해 어떤 식으로 경영 활동 폭을 넓혀갈지에 대한 관심이다.

이 부회장은 오는 26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관련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28일에는 삼성물산 회계 부정고 관련한 1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처한 글로벌 상황이 만만하지 않다. 당장 미국에서 파운드리 신공장 건설 부지를 정해야 하고, 이와 관련한 각종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를 언급하며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