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도트는 파리 진출, 고투는 기업인수···유럽 모빌리티 근황은? 
[공유+] 도트는 파리 진출, 고투는 기업인수···유럽 모빌리티 근황은?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1.0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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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t | 출처: Dott/TC
Dott | 출처: Dott/TC

공유 모빌리티 기업 도트(Dott)의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파리에 상륙했다. 유럽 여러 도시에서 공유킥보드 서비스로 잘 알려진 도트는 약 1년 전 공유자전거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도트는 올해 3월 커스텀디자인한 자전거를 기반으로 공유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으나, 예정보다 늦춰졌다. 

◼︎ 파리서 공유 자전거 개시한 도트, 최대 경쟁업체는 '벨리브'

지난달 초 파리에서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개시한 도트는 올해 말까지 전기자전거 3,000대를 파리 시내에 수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트의 전기자전거 서비스 이용료는 기존의 킥보드 이용료와 같은 수준으로 도시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운영된다. 파리의 경우, 자전거를 잠금해제 할 때 1유로(한화 약 1,369원), 이용시간 1분당 0.23유로(315원)로 가격이 책정된다. 

도트 공유자전거의 파리 내 경쟁업체로는 세계적인 공유모빌리티 기업인 '라임(Lime)'이 있다. 라임은 우버가 소유하고 있던 플랫폼 점프(Jump)의 전기자전거 부문을 복잡한 투자 계약 조건 하에 인수했다. 라임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분당 이용료가 도트보다 0.03유로(한화 약 41원) 더 저렴하다. 라임 포니(Pony) 역시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파리 벨리브 자전거 | 출처: usinenouvelle
파리 벨리브 자전거 | 출처: usinenouvelle

최대 경쟁업체는 다름 아닌 '벨리브(Vélib)'다. 벨리브는 파리시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로, 파리 시내 수백수천명이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다. 다른 서비스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 중 하나다.

◼︎ 파리 다음 목적지는 '로마・밀라노・브뤼셀・런던'

도트는 파리 이외에 로마와 밀라노, 브뤼셀, 런던에서도 공유자전거를 개시할 계획이다. 도트가 운용하는 전기자전거는 교체가능한 배터리를 특징으로 하고, 도트의 모든 자전거는 동일한 내부 물류 팀에 의해 운영된다.

emmy의 전기스쿠터 | 출처: electrive.com
emmy의 전기스쿠터 | 출처: electrive.com

◼︎ 이스라엘 고투글로벌, 독일 공유 전기스쿠터 '에미' 인수 

이스라엘의 공유 모빌리티 운영사 고투글로벌모빌리티(GoTo Global Mobility)는 지난달 초 독일의 공유 전기스쿠터 서비스인 에미(emmy)를 인수했다. 고투글로벌은 자동차부터 밴, 킥보드, 스쿠터, 자전거 등 다양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2025년까지 유럽 내 모든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고투글로벌 측은 에미를 인수한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고투글로벌은 인수 이전까지 이스라엘과 스페인, 몰라에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에미는 베를린과 함부르크, 뮌헨에서 3,000대 이상의 공유 스쿠터를 운용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고투글로벌은 에미를 인수함으로써 독일 시장에 바로 진입할 기회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