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인류 보건에 최대 위협은 '기후위기'
[기후+] 인류 보건에 최대 위협은 '기후위기'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0.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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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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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인류 보건을 위협하는 최대 단일 요인은 다름 아닌 '기후변화'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물론 의료계 종사자들은 인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보다 시급하고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 WHO, "인류가 직면한 보건 위기의 최대 단일 요인은 기후변화"

WHO는 새롭게 발표한 특별보고서를 통해 각국 정부와 지도자들에게 기후와 보건 위기에 대한 '긴급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특별보고서는 기후변화를 '인류가 직면한 보건 위기의 최대 단일 요인'이라고 설명하며, 기후 및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10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11월 초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회담을 앞두고, 전세계 4,500만 명의 의사, 간호사 및 의료계 전문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각국 정부와 의회를 향해 적극적이고 시급한 대응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 전세계 4,500만 명 의료계 종사자 기후위기 대응 촉구 서한에 서명

이들은 "기후변화가 불러온 보건 위기는 어쩌면 코로나10로 인한 팬데믹 때보다 더욱 더 참담하고 오래 지속될 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보건 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의료계 전문가이자 종사자로서 우리의 윤리적인 의무라고 생각된다"라며, "기후위기를 야기하는 활동들, 특히 화석연료 추출이나 사용 등으로 인해 가장 많이 혜택을 입은 사람들과 국가들은 현재 (기후위기로 인해) 가장 큰 위협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라고 서한을 통해 강력하게 밝혔다.

출처: insidesources
출처: insidesources

WHO의 특별 보고서나 해당 공개 서한은 공통적으로 이미 인류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기후 문제들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대기 오염, 점점 더 심해지며 수천명의 생명을 앗아간 혹서・홍수・폭풍, 주거지를 파괴하고 생계를 위협하는 해수면 상승, 식량위기와 기아를 악화시키는 극한의 날씨 등이 대표적인 기후 문제들이다.

◼︎ "보건뿐 아니라 에너지, 교통, 자연, 식량체계, 금융 등 전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 필요"

WHO 측은 특별 보고서가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저 보건 분야뿐만이 아니라 에너지와 교통, 자연, 식량체계, 금융 등의 분야 전반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보고서가 제안하는 10가지 대응 방안은 현실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후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과 유사하게, 그저 기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치명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사회 인프라와 보건 체계에 무리를 가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모두 사회적 약자들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문제로 사회 불평등 문제까지도 더욱 극대화시키고 노출시킨다. 이와 같은 심각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