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스페인 대표 공유 모빌리티, '이커머스 붐' 합류한다
[공유+] 스페인 대표 공유 모빌리티, '이커머스 붐' 합류한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0.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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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abify
출처: Cabify

스페인 승차공유 앱 캐비파이(Cabify)가 배달 시장에 뛰어든다. 캐비파이는 온라인 슈퍼마켓 배달 서비스인 롤라마켓(Lola Market)과 제휴를 맺고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스페인 대표 공유모빌리티 '캐비파이', 스페인 9개 도시서 식료품 배달 시작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Reuters) 통신은 스페인 대표 승차공유 서비스 캐비파이가 롤라마켓과 손을 잡고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를 포함한 스페인 9개 도시에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기존 캐비파이 앱에 '슈퍼(Super)'라는 옵션이 추가되며, 고객들은 스페인 체인인 디아(Dia)나 독일과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인 리들(Lidl), 까르푸(Carrefour)와 같은 슈퍼마켓의 제품 배달을 주문할 수 있다. 

◼︎ 터키 게티르, 베를린 고릴라스 등 식료품 배달 시장에 모여든 스타트업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봉쇄 이후 유럽 전역에서 식료품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식료품 배달 시장은 스타트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거듭났다. 터키의 게티르(Getir)와 베를린의 고릴라스(Gorillas) 등이 대표적이다. 

게티르 | 출처: thegrocer.co.uk
게티르 | 출처: thegrocer.co.uk

캐비파이 신사업부문 부사장은 "스페인 전자상거래는 지난 몇 년 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보여왔다. 자사가 시장에 뛰어든다면 평균 성장률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쇼핑하길 원한다"라고 언급했다. 

마드리드 소재의 벤처 캐피탈인 시야 벤쳐스(Seaya Ventures)나 일본 온라인 소매기업인 라쿠텐(Rakuten)은 캐비파이의 주요 투자자로 알려졌으며, 두 기업 모두 북미 승차공유 기업 리프트(Lyft)의 리드 투자자이기도 하다.

◼︎ 팬데믹 이전부터 빠르게 성장해 온 슈퍼마켓 배달 시장...팬데믹이 가속화 

캐비파이 측이 인용한 스페인 시장경쟁관리위원회(CNMC)의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슈퍼마켓 배달 시장은 팬데믹 이전부터 연간 약 38%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으며, 팬데믹을 거치며 두 배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캐비파이의 경쟁사가 될 스페인 딜리버리 앱 글로보(Glovo) 역시 식료품 배달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상태이며, 글로보는 지난달 스페인 롤라마켓과 포르투갈의 메르카덩(Mercadao)를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보 측은 2022년 말 슈퍼마켓/식료품 배달 서비스의 연간 총 거래액이 10억 유로(한화 약 1조 3,73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