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미래세대 ①] 그레타 툰베리, "정치인들 기후위기 대응, 공허한 말뿐"
[기후변화와 미래세대 ①] 그레타 툰베리, "정치인들 기후위기 대응, 공허한 말뿐"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0.04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청소년들이 기후정의를 외치고 있다 | 출처: triplepundit
독일 베를린에서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청소년들이 기후정의를 외치고 있다 | 출처: triplepundit

젊은 세대의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는데, 상당수의 청년들은 기후변화를 이유로 2세를 가지는 것이 꺼려진다고 답했을 정도다. 이 가운데, 어떤 청년들은 자신과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후변화와 미래세대'를 주제로 다뤄본다.

◼︎ 그레타 툰베리, "각국 정상들의 기후 대응, 말만 많고 공허해"

10대 기후운동가로 잘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청소년기후정상회의(Youth4Climate)에서 각국 정상들의 기후대응에 대해 "말만 많은 공허한 약속"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그레타 툰베리는 "소위 지도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이번 청소년기후정상회의와 같은 회담 등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척 하면서 필요한 이권을 챙겨왔지만 정작 청년들의 목소리에는 전혀 귀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이러쿵저러쿵 말만 외쳐왔다"고 질타했다.

◼︎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COP26 개회..."더욱 강력하고 실질적인 기후대응 필요"
이탈리아의 초청으로 밀라노에서 개최된 청소년기후정상회의는 에너지 전환과 자연보존, 기후의식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법 등을 논의하는 회의로 지난 2019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처음 시작됐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더욱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하여 약 180개 국가 400여명의 청년들이 이번 청소년기후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우간다의 바네사 나카테를 포함한 청소년들이 우간다에서 기후파업을 하고 있다 | 출처: Vanessa Nakate/Twitter
우간다의 바네사 나카테를 포함한 청소년들이 우간다에서 기후파업을 하고 있다 | 출처: Vanessa Nakate/Twitter

◼︎ 현 추세대로면 2030년까지 파리 협약 달성은커녕 탄소배출 더 늘어날 전망

유엔 측이 발표한 국가별 탄소배출 감축목표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설정했으나, 현 추세대로면 오히려 이산화탄소가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 매주 금요일, '기후 정의'를 외치는 청소년들 

한편, 청소년기후정상회의뿐 아니라 기후정의를 외치는 청년들의 '기후 파업'은 미 대륙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전세계 1,500곳 이상의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기후 파업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라는 이름의 기후 운동을 중심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이루어진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2018년 당시 15세였던 그레타 툰베리가 모국인 스웨덴의 의회 앞에서 정부 측에 더욱 강력한 기후 대응을 요구하기 위해 처음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있었던 두 번의 대규모 기후 파업은 약 800만 명의 사람들을 불러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