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디디추싱, 사이버보안 조사 60일 경과
[공유+] 디디추싱, 사이버보안 조사 60일 경과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0.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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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echlomedia
출처: Techlomedia

중국 승차공유 기업 디디추싱(Didi Chuxing)에 대한 사이버보안 수사가 60일째를 경과하였지만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디디추싱의 실적은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7월 초 시작된 사이버보안 수사 60일째 맞아

앞서 디디추싱은 고객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 보안 문제를 이유로 중국 규제당국이 상장을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증권시장에 기업공개(IPO)를 감행한 이래 당국의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7월 2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 보안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디디추싱에 대한 사이버보안 수사를 시작했으며 현지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의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하도록 명령하고 신규 고객 가입을 중단시켰다.

디디추싱에 대한 이 같은 수사가 시작된 지 이달 1일 기준 60일이 흐른 가운데, 수사 진행 속도를 고려하면 규제당국 측이 이번 디디추싱 사례에 대해 대단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이번 사이버보안 수사 결론은 디디추싱의 투자자들은 물론 미-중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통상 60일 이내 마무리되는 수사...디디 사례에 신중 기하는 中 당국

통상 중국의 사이버보안 수사는 영업일 기준 최대 60일 내에 마무리되며, 수사 결과는 발표 이후 30일 이내에 적용되기 시작한다. 만일 상황이 복잡할 경우 추가로 15일 간의 유예기간을 둘 수 있다. 

출처: TC
출처: TC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인용한 베이징 소재의 로펌 LEAF 사이버수사 전문 시니어 컨설턴트에 따르면, 해당 수사는 특별한 상황일 경우 연장 가능하기 때문에 딱히 마감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 또 해당 컨설턴트는 이번 디디추싱 사례와 별개로 올해부터 적용되는 중국의 새로운 주요 법안들은 '데이터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CAC나 디디추싱 어느 쪽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디디추싱은 '사이버보안 수사에 대해 적극적이고 철저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지난 8월 주문건수, 전달 대비 21.1% 하락 

지난 8월 디디추싱의 승차공유 주문건수는 전달 대비 21.1% 하락했다. 중국의 전체 승차공유 주문건수가 같은 시기 17.2% 감소한 것에 비해 더 크게 하락한 셈이다. 디디추싱이 사이버보안 수사를 받으며 주춤하는 사이, 디디추싱의 경쟁자들은 여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디디추싱의 점유율을 뺏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