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中 디디추싱, 당국 규제 이후 일 사용자 30% 하락
[공유+] 中 디디추싱, 당국 규제 이후 일 사용자 30% 하락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9.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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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 출처: teclhomedia.in
디디추싱 | 출처: teclhomedia.in

지난 6월 뉴욕 증시 데뷔를 기점으로 중국 당국 측의 규제가 강화된 이후, 중국 최대 승차공유 기업 디디추싱(Didi Chuxing)의 일일 이용자 수가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IPO 이후 40% 넘게 떨어진 주가...경쟁업체는 고객 유인에 한창 

중국 규제당국 측은 사이버 보안 조사를 이유로 디디추싱의 IPO 이후 새로운 고객 가입을 금지한 바 있다. 그뿐 아니라 디디추싱 산하의 앱 중 25개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IPO 이후 디디추싱의 주가는 40% 넘게 떨어졌으며, 그 가운데 디디추싱의 경쟁업체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기 시작했다.

중국 모바일 이용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오로라 모바일(Aurora Mobile)이 밝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디디추싱의 평균 일일 사용자는 앞선 6월 1,560만 명에서 1,09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디디추싱의 주요 경쟁사들은 반대로 모두 이용자 수가 증가하거나 미미하게 줄었다.

◼︎ 사이버 보안 조사로 인해 '신규 가입 금지'...한달 기준 400만 명 놓친 것으로 추정 

그간의 가입 추세를 바탕으로 살펴봤을 때, 당국의 신규 고객 가입 금지 조치로 인해 디디추싱은 하여금 한달 기준 약 400만 명의 이용자를 놓친 것으로 추정된다. 

메이투안 | 출처: VCG
메이투안 | 출처: VCG

대부분의 기업들이 몇 주 전에 2분기 실적 보고를 마친 반면, 디디추싱 측은 아직 주주들에게 지난 분기 실적을 보고하지 않은 상태다. 일일 이용자 수나 재정계획 등에 관한 정보 요청이 꾸준히 있어왔지만 디디추싱 측은 별다른 대응을 내놓고 있지 않으며, 디디추싱 측에는 분기별 재정 상태를 보고할 의무가 따로 없어 디디추싱 측의 정확한 데이터는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 월간 이용건수 30만 건 이상 업체 17개로 ↑...경쟁업체에겐 '기회'

이와 별개로, 중국 교통부 측이 밝힌 수치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월 30만 건 이상의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한 승차공유 기업은 지난 7월 처음으로 17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해당 기업으로는 알리바바(Alibaba)의 AMAP와 카오카오(CaoCao), 메이투안(Meituan)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과 같은 경쟁업체들은 다수의 프로모션과 할인 정책 등을 펼쳐 기존의 디디추싱 고객들은 물론 드라이버들까지 유인하고 있다. 특히 메이투안의 경우 엄청난 현금을 투입해 드라이버를 확보하고 있다.
 
카오카오모빌리티 수장은 지역 매체를 통해 "우리 모두는 지금이 매우 큰 변화라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 '기회'에 가깝다"고 현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카오카오의 경우 이달 정부 소유의 국부펀드로부터 5억 9,100만 달러(한화 약 6,962억 원)를 투자 받아 빠른 시장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