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청년층 '기후변화로 인한 두려움' 깊어졌다
[기후+] 청년층 '기후변화로 인한 두려움' 깊어졌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9.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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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iddlebury.edu
출처: middlebury.edu

기후변화로 인한 청년들의 두려움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글로벌 설문조사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청년층의 불안 정도에 대해 다뤘다.

◼︎ 청년층 60%, "기후변화에 매우 또는 극도로 우려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응답한 청년층 중 약 60%가 기후변화에 대해 매우 우려하거나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5%는 기후변화로 인해 미래가 두렵다고 답했다. 56% 가량은 인류가 종말에 다다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는 영국 배스대학교(Bath Univ.)가 5개 대학과 연합하여 주도한 연구로 16~25세 인구 1만 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글로벌 시민단체 아바즈(Avaaz)로부터 자금 후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유사한 주제로 실시된 설문조사로는 최대 규모다. 

◼︎ 기후변화로 미래 없다고 느끼는 청년들..."세계 정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응답자의 3분의 2는 기후변화로 인해 슬프고 두려우며 불안하다고 응답했고, 다수의 응답자들이 두려움과 함께 분노, 절망, 부끄러움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들은 미래가 없다고 느끼며, 인류가 종말을 맞이했으며 세계 정부들은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또, 같은 맥락에서 다수의 응답자들은 정치인과 기성세대인 성인으로부터 배신 당하고 무시 당하며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세의 한 응답자는 "젊은 층은 (기성 세대에 비해) 기후변화를 다르게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지구의 파괴가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출처: middleeast.in-24
출처: middleeast.in-24

◼︎ 연구 저자,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만성적 스트레스, 정신・신체적 위험 가중시킨다"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들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환경으로 인한 두려움이 아주 많은 수의 젊은 층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정신적 및 신체적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더욱 심각한 이상기후가 나타날 경우 그에 따라 더 큰 정신건강 문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이 다른 세대에 비해 기후변화로 인한 정서적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에 대해서는 '젊은 층이 심리적으로나 사회적,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의 주 저자인 캐롤라인 힉먼(Caroline Hickman)은 B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연구진은) 그들이 기후변화를 둘러싸고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평가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있다. 젊은 세대 중 열에 넷 정도는 2세를 갖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며, "정부는 과학계의 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젊은 층의 불안을 질병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