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응답자 약 75%,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매우 우려"
[기후+] 응답자 약 75%,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매우 우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9.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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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iterary Hub
출처: Literary Hub

기후변화가 끼칠 영향에 대한 우려 정도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행동할 의지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 국민들의 시각은 지난 몇 년 사이 변화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 PRC, 17개 경제선진국 1만 6천 명 이상 성인 대상 설문 

이러한 결론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PRC)가 경제 선진국으로 여겨지는 17개국 내 1만 6천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 연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이 17개국 중 상당수의 국가들이 현재의 기후변화 사태에 큰 책임이 있으며 그 대응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들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 같은 광범위한 경향 기저에는 훨씬 더 복잡다단한 동향이 깔려있다. 이를 테면 국제사회가 효과적으로 기후변화를 저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나 청정에너지와 기후친화적인 세계로의 전환을 방해하는 깊은 이념적 차이 등이 존재한다. 또 이번 연구는 사람들의 태도와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위기의 심각성 사이의 중대한 격차를 밝혀내기도 했다.

출처: simonmainwaring.medium
출처: simonmainwaring.medium

◼︎ 미국을 제외한 16개국에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후변화 우려' 뚜렷하게 커져

2021년 초에 조사한 국가들 중 스웨덴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응답자 중 60~90%는 기후변화로 인해 개인적으로 겪을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혹은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PRC에서 같은 조사를 실시했던 지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으로 명백히 높아졌으나, 미국에서만큼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와 유사하게,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16개국의 응답자 중 70%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에 일부, 혹은 큰 변화를 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에 비해 기후변화에 대해 더욱 민감하고 행동을 변화시킬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canva
출처: canva

 

◼︎ 자국 정부가 '무난하게' 대응한다는 응답이 대부분...실제 데이터와 격차 커 

한편, 자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국 정부가 '무난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7개국 중 특히 스웨덴과 영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국민들의 긍정적인 대답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와 같은 긍정적인 평가대로 국제사회가 대응을 잘 해온 것은 아니다. 2020 UN 배출량 격차 리포트(2020 U.N. Emissions Gap Report)에 따르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선언한 2030년까지의 탄소배출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모든 국가들이 목표 달성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파리기후협약에서 정한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연간 배출량 총량이 훨씬 더 많이 감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