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그랩 슈퍼마켓, 필리핀 진출···동남아 3번째 시장
[공유+] 그랩 슈퍼마켓, 필리핀 진출···동남아 3번째 시장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9.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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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ulcan Post
출처: Vulcan Post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상장을 앞두고 있는 그랩(Grab)이 필리핀에서 온라인 슈퍼마켓 서비스를 개시한다. 음식배달과 승차공유를 넘어 수입원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달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그랩은 기존의 식료품 배달 서비스 그랩마트(GrabMart)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필리핀에서 온라인 슈퍼마켓 서비스를 시작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이은 3번째 시장이다. 

◼︎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이어 필리핀서 '그랩슈퍼마켓'...신선식품 익일배송 서비스 

필리핀 메트로마닐라(Metro Manila) 지역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그랩슈퍼마켓 프레시(GrabSupermarket Fresh)는 신선한 식료품을 공급지에서 고객에게 바로 배송하는 서비스로 오후 5시 이전에 이루어지는 주문건은 익일 배송이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신선함'을 강조한다.

메트로마닐라 지역은 1,3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지역으로, 앞으로 해당 지역 소비자들은 그랩 앱을 통해 채소, 육류, 해물 등 각종 신선식품 익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랩 필리핀 배달 부문 사장인 안톤 보티스타(Anton Bautista)는 "그랩슈퍼마켓 프레시는 그랩마트 서비스 아래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로 급성장 및 진화중인 필리핀 소비자들의 식료품 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설명했다. 

출처: Grab
출처: Grab

◼︎ 필리핀 이어 올해 내로 태국 진출 계획 

그랩은 필리핀에 앞서 이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그랩슈퍼마켓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필리핀에 이어 올해 내에 태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러셀 코헨(Russel Cohen) 그랩 운영이사는 이와 관련해 "식료품 쇼핑부터 음식 배달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이 '음식', '식사'를 떠올릴 때 '그랩'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또한, 그는 이용자가 그랩 앱을 통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지불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파일럿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동남아시아 온라인 식료품 시장, 2025년까지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 

그랩은 식품/외식 서비스 시장에서 고객 확대를 견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20년 기준 41억 달러(한화 약 4조 7,827억 원) 규모였던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2025년까지 3배 가까이 성장해 119억 달러(한화 약 13조 8,8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편의성을 중요하게 여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남아시아 온라인 음식배달 거래액 역시 2025년까지 3배 가까이 성장해 280억 달러(한화 약 32조 6,62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