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그랩, 1분기 음식배달 수익 96% 증가
[공유+] 그랩, 1분기 음식배달 수익 96% 증가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9.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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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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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승차공유 슈퍼앱 그랩(Grab)의 지난 분기 순이익이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랩 측은 이같은 탄탄한 성장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그랩, "지난 1분기 순매출 전년 대비 96% 증가"

그랩 측은 지난달 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딜리버리 부문의 지난 1분기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억 9,300만 달러(한화 약 3,39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랩이 분기별 재무 상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4분기 완료 예정인 알티미터 그로스(Altimeter Growth)와의 합병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랩 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승차공유 사업부문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음식배달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이 승차공유에서의 손실 폭을 상쇄하고 있다. 그랩 음식배달 서비스부문 지사장인 데미 유(Demi Yu)는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Forbes Asia)와의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과 같은 성장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동남아시아 음식배달 보급률 11%로 여전히 낮은 수준...성장가능성 大

실제로 동남아시아 내 음식배달 서비스 보급률은 21%를 상회하는 중국이나 미국에 비하면 1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데미 유 지사장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한다. 

출처: Grabfood
출처: Grabfood

또, 데미 유 지사장은 "팬데믹이 음식배달의 성장을 굉장히 앞당겼다"며, 지난해 코로나10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음식배달 및 온라인 쇼핑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는 사실을 짚었다.
 
◼︎ 음식배달 시장, 코로나 덕 폭발 성장  

데미 유 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그랩의 음식배달 플랫폼에는 지난 한 해 동안만 대략 60만 곳의 식당・패스트푸드 체인・호커가 추가되어 총 200만 곳 이상의 상점이 등록돼 있으며, 그중 3분의 1 가량은 그랩을 통해 처음으로 디지털 기술을 도입했다.

한편, 그랩의 지난 1분기 배달 부문 총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 17억 달러(한화 약 1조 9,669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그랩 그룹의 순손실은 6억 5,200만 달러(한화 약 7,544억 원)로 1년 전의 7억 7,100만 달러에 비해 상당히 줄었으며, 그 배경에는 음식배달 부문의 성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