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72] 한국철도, 전기철도차량의 시대 연다
[ESG경영-72] 한국철도, 전기철도차량의 시대 연다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9.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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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코레일 사옥<사진제공=코레일>

한국철도(코레일)가 탄소중립 달성과 ESG경영 실현에 속도를 내고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을 뜻하는 말이다.

철도는 기후위기 시대에 가장 가치 있는 교통수단이며, 철도의 친환경성은 탄소중립의 상징이라는 게 한국철도의 판단이다. 한국철도측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수송부문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적극 발굴해 친환경 철도이용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저탄소 열차 운행 시작 …"29년까지 전기철도차량으로 모두 교체"

한국철도는 탄소중립의 대표주자인 올해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을 1월 중앙선(청량리∼안동)에  운행하기 시작했다.  KTX-이음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6 수준인 전기철도차량이다. 

이와함께 오는 29년까지 전략물자 일부를 제외한 모든 디젤 기관차를 전기철도차량(EMU)으로 교체하고 중부내륙선, 경전선, 서해선 등에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1만 가구 사용 가능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한국철도는 지난 3월 국토부, 서울시와 함께 ‘솔라 레일로드(Solar Railroad) 그린뉴딜 협력사업’을 체결했다. 내년까지 서울역, 제진역, KTX 고양차량기지 등 전국 13곳의 철도 유휴부지 37만㎡에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연간 전력 생산량이 3200만 kwh인 것을 비교하면 이는 1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향후 전국 철도 인프라가 ‘태양광 발전소’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선로나 방음벽 등 새로운 유휴 공간을 발굴해 오는 30년까지 일반 화력발전소 1개와 맞먹는 수준인 456MW의 발전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3천억 녹색채권 발행 …"1조원 규모 ESG 채권 발행할 것"

ESG경영은 더이상 선택 조건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며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이에 한국철도는 전기철도차량 구매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약 3천억원의 ‘녹색 채권’ 발행했다. 녹색 채권은 기후변화‧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활동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 등 녹색사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된 채권이다. 이어 올해 모두 약 1조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한국 철도가 탄소중립 사회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ESG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